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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뿌리공원을 효의 성지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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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0.06 17:53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영 기 사랑의 열매 대전시나눔봉사단총단장

“전국 유일한 뿌리공원을 ‘효(孝)주제 테마공원’으로 가꾸고 널리 알려 충효사상 및 주인정신을 함양시키는 교육공원으로 자리 매김해야”

사람됨의 근본은 효(孝)를 배우고 행하는 데부터 길러진다. 윤리와 도덕이 상실되고 있는 이 시대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는 효 예절이 가장 절실하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효사상이 무너지면 인류 사회의 질서와 인간의 존엄성은 말살되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효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실천이 더 중요하다.

전통이 중요한 것과 같이 가정에서는 가통이 있다. 아버지, 어머니, 자녀 등 각자의 위치를 살려야 한다. 가정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조상에 대한 뿌리를 알고 자기를 존재하게 해 주신 부모에 대한 절대적인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고 이는 곧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와 국가에 대한 감사의 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부모에 대한 사랑인 효(孝)는 사회·국가에 대한 사랑인 충(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효의 민족으로서 동방예의지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최근에 와서 가정에서 패륜행위와 사회에서 생명경시 흉악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 원인 중에는 가정과 학교, 사회 전반에 걸쳐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며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정신문화 유산인 ‘효 교육’이 실종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물질만능주의, 개인주가 팽배하게 되면서, 개인 중심적인 사고와 가족 구성원이 1인 2인 단독 거주형태로 바뀌어져가고 있어 감정과 사랑이 결핍되어 인성 발달에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가족 문제는 더 이상 개인문제가 아니다. 기업과 국가의 문제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이혼, 자살, 가출, 고령사회, 가정폭력, 청소년탈선 등 가정문제를 제때 처리 않고 방치하면 비용이 몇 십 배 증가해 고스란히 국가의 몫이 되고, 결국 국민이 세금으로 떠안게 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부모님만큼 소중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 주신 분, 자신이 갖고 있던 희망도 나에게 양보하고 살아오면서, 나 때문에 울기도하고 내가 짊어질 짐을 나누어지기보다 오히려 당신이 다져버리고, 늘 같은 모습에 그림자로 내 곁에 있어 주신 부모님, 어리석어 그 큰사랑이 너무 크고 소중함을 알지 못해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기는커녕, 전화를 손에 들고 다니면서도 전화한번 변변하게 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을 뉘우치고 반성해야한다.

효란 원초적인 인간관계인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에서 시작되지만, 효는 단순히 부모를 잘 섬기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인격을 형성하는 바탕이다. 따라서 인륜의 타락은 효 윤리의 타락에서 오는 것이고, 효 윤리의 회복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위기를 극복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지난 9월26일부터 28일까지 ‘3대가 함께하는 효문화뿌리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번 축제에 조상의 얼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축제로 볼거리뿐만 아니라 큰 감동과 자기 조상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중구 뿌리공원은 말 그대로 자신의 ‘뿌리’인 성(姓)을 알 수 있는 효와 민족교육의 산실로서뿐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찾는 가족 나들이의 명소다. 그런 점에서 우리 대전은 지척에 족보박물관 뿌리공원이 있음은 축복이다.

효 사상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그것을 아는 데서 그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더 늦어지기 전에 우리 민족의 효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후대에까지 이어지는 효 사상을 계승하기 위하여 전국 유일한 뿌리공원을 ‘효(孝)주제 테마공원’으로 가꾸고 널리 알려 충효사상 및 주인정신을 함양시키는 교육공원으로 자리 매김 되도록 하여 자자손손 누리는 효(孝)전통을 이어감으로써 대전의 효사상이 장차 세계적인 사상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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