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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도시] 주상복합 충남 아산이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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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7.24 18:45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꽁꽁 얼어붙은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사람이 몰리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올리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충남 아산이다. 배방지구와 탕정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가 조성되고 있고, 주택 수요를 자극하는 탕정지방산업 단지 같은 산업단지도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X 천안아산역이 들어서 서울에서 불과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물리적인` 거리는 멀어도 `시간적인` 거리는 웬만한 수도권 도시보다 가깝다. 이렇다 보니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도 늘고 이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진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아산신도시의 주상복합 `펜타포트(Pentaport)`는 주택형에 따라 일부 평형 경쟁률이 10대1에 육박하면서 평균 3.6대1 순위 내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이면 미분양이 본격적으로 쌓이던 시기다.
이런 가운데 총 1479가구를 분양하는 요진건설산업의 주상복합 `와이시티(Y-CITY)`가 이달 4일 특별분양을 거쳐 7~9일 순위 내 분양을 시작한다. 모델하우스 개관 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투자자와 지역주민들이 대거 몰려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청약 결과는 향후 충청권 전체의 분양시장 회복의 `가늠자` 구실을 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 아산 최고 입지 와이시티, 분양가 매력적
= 와이시티는 펜타포트와 여러 측면에서 비교 대상이 된다.

우선 공통점을 보자.
아산 배방택지개발 사업지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아산 최대 역세권인 KTX 천안아산역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자리잡고 있어 입지에서는 둘 다 아산에서 최고라고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 또 모두 30층이상 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할인점과 영화관이 한곳에 모인 상가와 피트니스 센터 등 최고급 편의시설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기존 아파트와는 구별된다.
하지만 차별점도 있어 청약 대기자들은 이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와이시티는 분양가 측면에서 시선을 잡는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최근 분양승인을 받았는데 분양가가 3.3㎡당 평균 872만원이다. 소형의 경우 798만원, 중대형은 980만원으로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난해 분양한 펜타포트보다는 저렴하다. 펜타포트의 경우 1132만~1515만원으로 평균 1200만원 수준이었다.
물론 펜타포트는 발코니 확장비용이 포함돼 있는 반면 와이시티는 확장비용이 분양가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확장을 고려한 실질적인 분양가는 3.3㎡당 900만원을 넘는다.
강준기 요진건설산업 주택사업부 본부장은 “확장을 고려하더라도 펜타포트보다는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며 “기존 아산 지역 아파트의 분양가 650만~700만원에 비교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수년간 토지가격이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에 비해 우수한 마감재와 입지 등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과도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기에 시행과 시공을 같이하기 때문에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이시티는 총 1479가구로 대단지임에도 공급면적 기준으로 78~218㎡로 대형 평형이 많지 않고, 주택형도 다양하지 못한 편이다. 이에 비해 펜타포트는 총 793가구에 그치지만 모두 중대형으로 최소 144㎡부터 최대 347㎡까지 공급면적도 다양하다.
최고층 경쟁에서도 와이시티가 뒤진다. 층수는 28~30층으로 일반 아파트보다는 높지만 주상복합아파트의 초고층화 경향에서는 좀 벗어나 있다. 펜타포트의 경우 41~66층으로 완공되면 아산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또 펜타포트는 분양가가 높았던 만큼 마감이나 전체적인 외관에서 와이시티를 능가하고, 구시가지를 등진 와이시티에 비해 신규 택지지구를 뒤에 둔 펜타포트가 미래 발전 가능성이 좀 더 크다는 평가도 있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도 “마감 수준에서는 펜타포트가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와이시티는 탁월한 가격 매력, 상가와 주택이 분리된 이상적인 구조, 단지 내 다양한 녹지 공간 등으로 어떤 주상복합보다 쾌적하다”고 강조했다.

◆ 충청권 미분양, 건설사 인지도는 제약 요인
= 전문가들은 일단 와이시티에 대해 순위 내에 청약이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KTX 천안아산 역세권에 위치한 중부권 블루칩 아파트라는 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 또 지방 아파트 규제완화로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 후 1년으로 짧아졌다는 점도 투자자의 눈길을 끄는 요인이다. 와이시티는 천안, 아산시 거주자에게 순위 내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펜타포트의 성공으로 아산신도시의 대기 분양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들어 수도권 남부 지역의 미분양이 극심해졌고, 아산·천안의 경우에도 미분양 물량이 상당량 쌓여 있다는 점은 제약 요인이다. 또 SK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등이 시공에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가 좋았던 펜타포트에 비해 와이시티의 시행·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은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도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지방 아파트 전매제한 완화가 호재로 작용하고 아산신도시의 미래 가치를 고려할 때 순위 내 청약 마감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낮은 인지도, 지난해보다 더욱 극심해진 미분양 한파 등을 무시 못할 부정적 변수”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무조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청약에 나서기보다는 현장을 둘러보고 옵션 비용이나 발코니 확장 가격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산/이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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