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을 내집처럼 사용하며 스스로 메이저라 칭하는 천안시 기자단의 구시대적 행태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이들에 대한 비난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만이 천안시 기자단이라는 듯 자신의 인물사진을 담은 컬러판 유인물까지 제작해 관내 각급 기관단체에 뿌리고 벌써 십수년전부터 천안지역에 군림해 왔다.
본보 기자를 비롯 천안시에는 101개가 넘는 언론사에 170여 명의 기자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이들만이 천안시 기자단 이라고 표기된 유인물이 각급 관공서에 유포돼 있다.
더욱이 시청 공보관실을 비롯한 그 누구도 설명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 같은 유인물이 유포되고 있는데 행여 이를 자신들 스스로 제작해 유포했다면 이 또한 문제다.
스스로가 자칭 메이저라 칭하는 이들이 자신들 끼리만의 이익추구를 위한 담합에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호도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 천안시에서 이를 작성해 나눠줬다면 이는 더욱 큰 문제다.
나머지 백명이 넘는 천안시 출입기자를 멋대로 배제하고 이 같은 업무진행은 할 수 없는 때문이다.
이들 특정 기자단의 기사를 보면 어떤 때는 제목조차도 똑같은 황당한 경우도 있다.
한사람이 자신의 주관대로 기사를 쓰고는 소위 기자단에 돌려 한꺼번에 내보내는 속칭 ‘풀기사’를 양산해 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정을 전혀 모르는 시민들은 이들이 왜곡된 기사를 작성했다 해도 그게 사실인양 믿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는 이들만의 철저한 이익이 보장돼야 함은 불문가지다.
진실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언론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그 길이 천안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비정상의 정상화’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민선 6기를 맞아 힘차게 출범한 천안시청과 천안시의회는 이들 특정 기자단의 횡포(?)에 당당히 맞서길 바란다. 최소한 천안시민을 위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