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민, “시 입장 밝혀라” 피켓 시위 ‘일파만파’
이근규 제천시장의 측근인 S 씨의 허위내용 문자 발송을 두고 윗선(?)이 있느냐는 의혹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 시장의 측근에서 지난 6·4지방선거를 돕고 제천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까지 벌인 S 씨는 지난달 27일 ‘궁금한 사항을 알립니다’란 제목으로 “이근규 시장이 최 전시장 고소는 취하하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최명현 전 시장이 이근규 시장 고소한 내용 조사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라는 문자를 작성했다.
또 그는 “올림픽스포츠센터 계약관련 감사원 특별감사결과 적법한 것으로 끝났으며 제천시의 위반사항 없다고 판명됐다”고 적어 다수의 지인들에게 발송했다.
이같은 허위문자가 또 다른 지인들에게 전달되며 “윗선에서 시켰느냐?”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올림픽스포츠센터 운영자 선정 과정에 사전협약 의혹을 제기한 제천한방스포츠 회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방스포츠 회원 등 10여 명은 3일 오전 8시부터 출근 전까지 40분 간 제천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올림픽스포츠센터 감사원 결과가 발표된 것이 아니다. 현재 법적 소송중인 문제로 법적 판단에 영향이 미칠 수 있어 보류한 상태”라며 “이런 시기에 이 시장의 최 측근인 S 씨의 이같은 문자 발송은 이해할 수가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중요한 사항을 S 씨 혼자 생각으로 작성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용을 잘 아는 누군가의 지시에 따른 허위사실 유포 일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림픽스포츠센터 운영자 선정 과정에 드러난 의혹에 대해 시는 인정을 하고 새로운 운영자 공고를 내야한다”며 “시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한 업체를 지정, 밀어주기식으로 선정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또 다른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허위문자까지 발송하며 올림픽스포츠센터 운영자 선정을 정당화 하는 시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집회는 지속할 계획”이라며 “시의 정확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피켓시위를 진행한 제천한방스포츠클럽 회원들은 지난 달 14일 제천경찰서, 제천시청 앞과 중앙동 시민회관 앞, 차없는 거리 등의 지역에 한달 간 집회신고를 마쳤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