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5일 서구 탄방동 금성백조주택 9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죽동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레미콘은 KS제품으로 품질관리 절차 및 규정에 따라 점검하고 있고, 타설 전 감리 입회하에 전용시험 측정기로 슬럼프·공기량·염분 테스트를 거쳐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이 테스트를 합격한 제품울 수중 양생한 후 압축강도를 시험했고 기준에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현재 시공 중인 전체 동 중 108동 1층 공시체(벽체) 일부가 설계 기준 강도에 미치지 못해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입주 예정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토교통부 표준 시방서의 검사 기준에 따라 구조적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안전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건설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고심 끝에 철거 및 재시공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품질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공정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재시공하게 된 108동을 포함해 전체 동을 2016년 5월 말 입주까지 19개월 동안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108동의 1·2층을 철거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물의 안전에 대해서는 "건물 해체 계획에 따라 구조물에 피해가 가지 않는 하중과 중량, 장비, 규격을 준수해 철거했다"라며 "지하층을 비롯해 추가로 의문이 제기될 경우에는 전문구조안전기관에 의뢰, 추가 진단을 실시해 의혹을 해소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아파트 철거 사실을 입주 예정자들에게 늦게 알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리 알리지 못한 부분은 정중히 사과하고, 모든 입주 예정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금성백조주택이 시공 중인 '죽동 예미지' 아파트는 건물에 콘크리트를 타설 한 뒤 28일 후 실시하는 압축 강도 시험 결과, 감리단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소는 부적합 판정을, (사)대한건축학회는 구조적으로 적합판정을 내리는 등 오락가락의 결과를 내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대전 유성구는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감리단에 콘크리트 압축 강도 미달의 원인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문제가 확인 될 경우 시공사나 시멘트 공급 업체 등에 대해 영업 정지나 입찰 제한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