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범비대위) 소속 교수회와 노동조합 구성원 5명이 7일 김윤배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김 총장은 반응이 없다"면서 "김 총장을 압박하고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 머리를 깎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13년간 교육 투자를 소홀히 한 채 3000억원에 이르는 과도한 적립금만 쌓아오다가 결국 청주대를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추락하게 만들었다"며 "책임을 지고 하루라도 빨리 총장에서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삭발식을 마친 비대위 소속 학생과 교수 등 3500여명은 이날 오후 청주대에서 산남로 청주지검까지 8㎞구간에서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이며 김 총장의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1시간30분 정도 걸어 청주지검에 도착한 뒤 10여분 간 김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김 총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는 건의서도 민원실에 제출했다.
범비대위는 "교비는 교육비와 인건비 이외에는 사용하지 못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김 총장은 마치 이 돈을 쌈짓돈 쓰듯이 했다"며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현재 김 총장은 자신의 부친인 김준철 전 청주대 명예총장의 장례비 1억4000만원과 영결식 비용을 교비로 지출한 것과 관련, 배임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청주/신민하기자 hkbsch@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