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출연기관의 경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영평가에서 최하위권에 머무는가 하면, 적자에 허덕이는 출연기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예산1)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출연기관 경영평가와 사업 추진 실적 등 자료에 따르면 충남 테크노파크(TP),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신용보증재단 등이 낙제점을 받았다.
김 의원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난 9월 전국 18개 테크노파크(TP)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충남 TP가 ‘C’등급을 받았다”며 “도 경제진흥원 역시 12개 기관 평가에서 9위로 ‘다’등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는 비수도권 최하위 수준”이라며 “2012년만 하더라도 보통이었는데 지난해보다 조사항목 대부분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혀 개선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충남TP의 경우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2012년 4억700만원, 지난해 4억8천400만원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사정은 충남신용보증재단도 비슷했다.
김 의원은 “충남신용보증재단 역시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했다고 자랑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재단 설립 이래 최초로 7억4천만원이라는 적자를 기록했다”며 “출연금 역시 지난 3년간 145억~177억원을 확보했지만, 올해는 89억원으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통상실이 3개 출연기관을 지도·감독하고 있다. 책임을 통감해야 하지만, 도 역시 이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기 바쁘다”며 “이들 출연기관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도 차원의 계획을 세워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