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건립 중인 각종 편의시설 개장이 지연되고 있다.
27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세종시 첫마을 인근인 가람동(S-2생활권)에서 개장할 예정이던 대형마트 이마트 세종점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개장 일정을 내년 2월로 연기했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매장 배치 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져 개장 연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 중소상인과의 갈등을 우려해 개장 일정을 늦추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삽을 뜬 이마트 세종점은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면적 1만231㎡ 규모다. 현재 공정률은 90%다.
1-5생활권(어진동)과 2-2생활권(새롬동) 등 2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유소 신축도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들 주유소는 지난 6월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계속 지연돼 연내 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주민 김경욱(50·한솔동)씨는 “현재 신도시에 주유소가 한곳도 없어 승용차 주유 등을 위해 세종시 읍면지역이나 대전시, 충남 공주시 등을 찾아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민 사정을 감안해 영업을 서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복도시건설청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와 주유소 모두 민간이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강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시민이 불편을 겪는 만큼 빨리 문을 열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덕용기자 865881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