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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휘발유값 1400원대까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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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2.01 17:47
  • 기자명 By. 충청신문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값이 리터당 1717.3원으로 21주 연속 하락했다.

이처럼 국내 휘발유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리터당 1500원대로 판매하는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휘발유 1리터당 1597원.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에 1천500원대 주유소를 다시 볼수 있게 했다.

휘발유 값이 싸니까 도움이 될 것은 틀림없다. 휘발유 값 하락은 일반적으로 국내 경제에 호재로 분석된다. 원유를 비축해놓는 정유업계나 원유 처리설비를 수출하는 중공업계를 제외하면 플라스틱 등의 원재료값이나 운송비가 줄면서 기업들의 생산 단가가 낮아져 투자나 수출 여건등이 개선될 수 있게 됐다.

차제에 가계 소비가 살아날 수 있으면 좋겠다. 국제 유가가 10% 떨어지면 그 이후 1년 동안 우리 GDP는 0.1% 포인트 상승하고 물가는 0.06% 포인트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입하는 원유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중동산의 대표 유종인 두바이유의 가격이 최근 배럴당 60달러대로 떨어졌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유보 결정에 따른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값이 추가로 하락되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69.0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24달러 하락하는 등 하락 폭이 커지고 있어 시중 휘발유 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과잉 공급에도 불구하고 감산 대신 하루 총 할당량 3000만 배럴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하락의 원인이다. 게다가 미국이 최근 30년래 최고치로 하루 900만 배럴의 셰일유를 생산해 배럴당 65달러의 저가 공급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루 950만 배럴을 생산하는 석유수출국기구 주도국인 사우디의 심기를 건드려 국제 유가 하락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런 이유로 국제 유가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휘발유 값 찔끔 인하 요인으로 유가 50% 안팎의 세금을 이유로 들먹이고 있는데 이는 설득력은 부족하다.

국제 원유 값이 오르면 국내 기름값이 곧바로 오르지만 내린다고 곧바로 내리지 않는 것은 무슨 셈법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연내 휘발유 리터당 1400원대까지 진입 가능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예측대로 될지는 의문이다.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유가 하락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유가적용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할 때다. 주유소마다 들쭉날쭉한 휘발류값에 대한 명확한 가격 결정 시스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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