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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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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2.01 17:4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영 기 사랑의 열매 대전시나눔봉사단 총단장

올해도 이제 달랑 달력 한 장만 남겨진 12월 이다. 연례행사 같지만 연말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 더 절실한 계절이다.

기부는 얼핏 생각하면 서양의 문화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실천해온 나눔 문화다. 농경사회에서도 한마을에 사는 어려운 이웃을 마을사람들이 함께 돌보아온 두레 풍습이 있었으며 추수 때에도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벼이삭이나 고구마 밭에 고구마를 조금 남겨두곤 했다. 어디 그뿐이랴 미물인 까치를 위해 감나무에 열려있는 감 몇 알을 남겨둔 인정 많은 민족이다.

그런 아름다운 나눔 문화가 농경사회를 지나 산업사회를 거치며 빈부의 격차가 커지기 시작하더니 정보화 시대인 지금은 첨단 IT문화에 익숙해지면서 홀로 사는 1인 세대 증가로 이웃사촌이 없어지고 손안에든 스마트폰이 이웃인 것처럼 되어 자신 외에는 타인을 돌아볼 줄 모르는 사회가 되었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때도 자살이 거의 없었는데 열심히 일하여 먹고 살게 된 지금에 자살이 크게 늘어나 세계1위 자살국 오명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12번째 경제대국이 되었는데도 어른은 물론 자라나는 미래 세대 청소년 행복지수마저 꼴찌 수준이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생각의 관점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나’에서 ‘우리’로 소유의 욕심에서 나눔과 배려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행복은 소유의 충족에서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들을 이웃을 향하여 나눌 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며, 진정한 부자는 소유가 많은 자가 아니라, 남에게 준 것이 많은 사람이다. ‘나눔’은 더 이상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적이고 자선적인 행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올 해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예보다. 날씨가 추우면 서민과 차상위 계층의 삶은 더 춥고 힘들다. 그들을 춥지 않게 따듯한 겨울을 나도록 작은 기부라도 기꺼이 참여하는 나눔 문화가 절실한 이때 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 희망2015나눔켐페인을 시작하며, 기부금이 모아질 때마다 온도가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을 1일 시청사 남문 광장에서 설치하였다.

내년 1월 31일까지 2개월간 각계각층의 온정과 성원을 모으는 모금 활동의 대전 지역의 올해 목표 금액은 45억 5000만 원이다.

지난해 ‘나눔 캠페인’에서 개인 기부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 아름다운 기록을 만들었다. 팍팍한 삶을 살면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확산되면서 45억 300여만 원이 모금되어 모금 목표 44억5000만 원을 웃돈 101.2도를 돌파했다.

대전이 개인 기부 참여율이 47.1%로 전국 최고이며 자원봉사 등록인 수도 35만 명으로 약 22%가 되어 자원봉사자 2위 도시이다.

이는 대전 시민이 나눔과 자원 봉사에 적극 참여 하고 있다는 좋은 결과이며 올해에도 경기는 어렵지만 캠페인 기간 동안 사랑의 온도탑을 100도 이상으로 펄펄 끓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캠페인 기간 동안 모아진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배분 절차를 거쳐 저소득 가정 의료비, 생계비, 난치병 어린이지원사업,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등 대전지역사회의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소중하게 쓰여진다.

평생을 가난한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했던 마더 테레사 수녀는 “나눔은 우리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며, 나누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누구며 또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작은 기부가 어려운 이웃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반드시 실천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김 영 기 사랑의 열매 대전시나눔봉사단 총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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