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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2호선 트램 ‘탄력’

대전 5개 구청장·사회단체 “시 방침 지지” 환영의 뜻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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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2.07 18:46
  • 기자명 By. 박희석·선치영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방식이 일부 반대에도 불구,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일부 누리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대전 5개 구청장들과 사회단체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하며 대전시의 방침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현택 동구, 박용갑 중구, 장종태 서구, 허태정 유성구, 박수범 대덕구장은 지난 5일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모임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권선택 시장의 결정을) 존중한다. 앞으로 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트램은 여러 가지 해결 과제를 안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시의 방침대로 추진하는 것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시는 대전의 미래를 위한 대중교통체계 마스터플랜을 제시해 시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사업 추진 시 지역특성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자치구와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각 사회단체들도 이들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시민연대’는 고가 자기부상열차 방식으로 결정될 것에 대비해 권선택 시장 기자회견 직후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려 했지만, 트램으로 발표되자 예정대로 진행하지 않고 철수했다.
 
시민연대에 참여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문창기 사무처장은 “예상하지 못했으나, 시장 공약대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며 “다만, 더 이른 시일 안에 대중교통 체계 전반에 대한 과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시민단체는 지상 고가의 건설방식에 반대해 왔고, 대전에 적합한 대중교통 정책을 마련하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트램은 검토해볼 만한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확정 이후 대전시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 관련 뉴스기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시를 비난하는 항의가 줄을 잇고 있다.
 
많은 누리꾼이 교통문제 등을 지적하며 이번 결정을 내린 시장과 공무원들을 질타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 것.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에 “원래부터 자동차 중심의 교통실정에 노면 트램을 설치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도로가 넓은 것도 아니고 도로가 좁은 상황에서 2~3개 차선을 잠식하는 트램을 설치하면 교통난은 더 심해지고, 정시성과 신속성을 우선시하는 한국 대중교통에서 트램이 적합한지 의문이 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누리꾼은 권선택 시장이 여론조사 결과를 저버렸다며 실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2호선 기종·건설방식을 결정하겠다고 공언해온 권 시장이 수차례 걸친 여론조사와 300여명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에서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가 압도적(70%)으로 우세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여론과 무관하게 트램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2호선의 또다른 기종으로 검토됐던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한 한국기계연구원도 실망의 빛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신병천 한국기계연구원 부원장은 “25년 동안 개발해온 기술이 마침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며 “과학기술 도시 대전이 최초로 연구원에서 개발한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게 된다면 의미가 더 깊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신 부원장은 이어 “국가 실용화사업을 통해 자기부상열차를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 등과 협의 중이었는데 이번 일로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희석·선치영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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