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직속 위원회 회의를 퇴짜 놓은적이 있다.
그 이유는 가족 지배 하의 기업집단을 대변하는 이 로비단체가 초과이익 공유제라는 주제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 추진대책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사안이다.
이른바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예외로 인정치 않는 부분이 있다.
이중에는 납품단가의 인상도 포함된다.
동반성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식 공유와 신뢰가 만든 의미 있는 합작품”이라고 강조하지만 이 부분만큼은 꺼려하는 분위기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예민한 사안이 아닐수없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이석순)가 중소협력기업들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워크숍을 개최하고 실질적인 세부실천사항을 다짐했다는 소식이다.
이석순 사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정비분야의 12개 협력기업 대표들이 참석,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동반성장 추진현황 설명, 동반성장 및 성과공유 선언문 서명 및 애로사항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워크숍에 참석한 중소협력업체 대표들과 동반성장이 시대적인 사명임을 인식하고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및 성과공유 확산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특히, ‘동반성장 및 성과공유 선언문’을 통해 ▲상생협력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소통과 제도개선을 통한 동반성장 문화 확산 ▲공동 노력으로 창출한 성과의 투명한 공유 ▲협력기업 직원들의 현장 직무역량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프로 그램 개발 ▲협력기업의 판로지원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약속한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동반성장은 말그대로 함께 연구하고 노력해 최대의 성과를 거두는 일이다.
기술습득에서 업무추진에 이르기 까지 폭넓은 지원이 선행돼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말뿐인 동반성장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석순 가스기술공사 사장이 이와 관련해 협력업체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수 있다.
한쪽이 아닌 모두가 참여하고 공유키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문제는 향후 협력업체들의 반응이다.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위한 궁금한 대목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