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은 당초 변호인이 대리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과 달리 본인이 직접 출석했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관련 사실은 진행해 나가면서 해명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판은 권 시장을 비롯해 권 시장 측근으로 구속 기소된 김종학 대전시경제협력특별보좌관,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사무처장, 캠프 회계 책임자 등 모두 10명에 대해 진행됐다.
이날은 재판 일정을 잡는 준비기일로 검찰측은 "권 시장에 대한 포럼 사건을 먼저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대전 시정의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집중 심리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경호 재판장은 "당선 유무가 관련된 사건은 신속한 재판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 1심 기소 시점이 2개월 이내로 마무리 하도록 돼 있다"며 "현 시점에서 목표처리 기간을 2개월 내로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당선유무 관련 사건인 만큼 집중심리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고 집중해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일을 매주 두 차례나 한 차례로 기일을 진행할 계획으로 오는 30일에 속행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그러나 권 시장의 변호인측에서 “증거 관련사항 등을 살펴보는데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를 들어 시간을 더 줄 것을 요구해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한편 재판부는 공소 사실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묻는 질의에 검찰 측은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은 대전 경제 발전이 아닌 권선택 시장 개인의 선거운동을 위해 설립된 사실이 관련 증거 등을 통해 명백히 확인됐다”며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증거를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은 유사 선거운동 기구가 아니라 순수한 대전경제 발전을 위한 포럼이었고, 포럼에서 진행한 활동도 선거운동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