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서 2013년 일본에서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상을 당초 이 불상이 봉안됐던 서산 부석사로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6일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 봉안위원회’는 7일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부석사 관세음보살상 봉안을 위한 청원운동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청원운동 발대식은 지난해 말 정부의 불상 반출경위에 대한 조사활동이 마무리됨에 따라 일본 측의 반환요구에 대한 국민적 반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봉안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 정부가 관세음보살상을 몰수품으로 취급하지 말고 성보로서 예의를 다하고 ▲ 본래 자리인 부석사에 봉안하게 하며 ▲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 일본 측이 소장경위를 밝히기 전에 환부조치 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정부가 지난해 11월 30일 한일 문화장관회담에서 요구한 대로 일본 반출 문화재의 반환을 위한 협력기구 구성을 관철하고, 일본정부는 우리나라 문화재의 소장경위를 떳떳하게 밝힐 것 등을 청원하기로 했다.
봉안위는 내달 25일까지 온라인 매체와 서산시, 충남도, 불교계 등을 총동원해 10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취합된 서명부는 3.1절을 즈음해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봉안위의 한 관계자는 “650년만에 환국한 관세음보살상을 부석사에 봉안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동관음보살상은 지난해 2월 대전지법이 ‘정확한 유출 경위가 확인될 때까지 일본반환을 중지하라’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보관하고 있다.
홍석민기자 designer1976@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