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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진천군청 두 슈퍼 갑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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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1.08 18:44
  • 기자명 By. 최준탁 기자
요즘 충북 진천군청에선 두 슈퍼 갑들의 갑질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진천군의회가 예산심의에서 군 홍보 관련 예산 1억7842만 원을 삭감한 게 발단이 됐다.
 
의회는 군 홍보 예산이 특정 언론사들에게 마치 급여처럼 지급되는 행태를 지적하고 홍보비 집행에 개선을 요구했다.
 
의회는 특히 이들 언론사가 브리핑 룸을 자신들의 개인 사무실처럼 독점 사용하고 타 지역 언론사는 접근도 못하게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정 언론사에 집중된 홍보비 집행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예산 삭감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본보가 보도해 목요언론인상을 수상한 천안시청의 일부 언론들의 갑질이 천안시청만의 일이 아닌 것이다. 충북지역 6개 언론사도 마찬가지다.
 
지역 언론사끼리 기자클럽을 만들어 운영하며 군청 브리핑 룸을 독점하고, 각종 인허가 사항 등 고급 정보 독점하기, 자신들만이 진천지역 기자인 양 출입기자 현황을 만들어 배포하고 타 지역 기자들의 업무 방해하기, 게다가 홍보실 직원들을 불러 업무 외의 일을 시키는 등 슈퍼 갑질을 해오고 있다.
 
진천군청을 출입하는 타 지역 언론사의 기자로서 의회의 지적에 십분 공감한다. 그러나 예산 삭감으로 홍보팀 본연의 업무에까지 차질을 는 건 문제가 있다. 자칫 예산을 무기로 언론을 길들이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언론사들은 의회의 지적을 곱씹어 보고 기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브리핑 룸은 진천군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진천의 좋은 소식들을 알리려는 모든 기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게 군민에 대한 예의이며 상식이다.
 
최준탁 진천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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