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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후안무치한 천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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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1.18 18:40
  • 기자명 By. 임재권 천안본부 부국장

천안시가 16일 다양한 뉴미디어 활용과 브리핑실을 활용한 언론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한 것은 순간을 벗어나려는 ‘눈 가리고 아웅식 발상’이다.

청사 신축이후 브리핑실을 활용한 시민홍보를 내세운 사실이 전무한 천안시가 의회에서의 브리핑실 정상운영을 위한 조례제정안이 마련됐다는 시점에서의 활용운운은 후안무치한 행태인 것이다.

그동안 이들 브리핑실 무단점유 언론과 천안시간 관언유착에 따른 폐해는 실로 엄청나다.

우선 지난해 10월 24일 금요일 오후 천안축구센터에는 소위 시청 회원사라 일컫는 특정언론사 기자들과 천안시청 국장을 비롯 과장과 팀장 등 고위직 공무원들의 담합이 그것이다.

이들은 모두 반나절 휴가를 내고 한자리에 모여 음주가무를 즐기며 관언유착의 실체를 드러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공보관실 직원 모두가 자리를 비우고 이들을 뒷바라지 하는 시종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다는 점이다.

더욱이 사실 확인과정에서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점령하고 있는 자칭 메이저라는 천안시기자단 모 기자가 천안시민을 대표한 천안시 의원을 협박하기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이에 대한 기사를 접한 시민들은 “우리가 선출한 시의원을 특정 언론 기자가 겁박했다는 사실은 시민을 협박한 것과 다름없는 중대 사안”이라며 공분했다.

이 같은 관언유착의 폐해는 지난해 출범한 민선 6기 반년여 만에 20여명의 공무원이 중, 경징계를 받거나 직위 해제와 함께 구속되는 등 비리백화점이란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등 그대로 드러났다.

그동안 브리핑실 점유언론과의 유착에 따른 시청 공무원들의 안일무사와 복지부동 속 마구잡이 개발과 나눠 먹기식 돈 잔치, 그리고 뒤처리 미흡에 따른 각종 폐혜 등은 고스란히 주민에게 떠넘겨졌다.

콜택시 장비 업체선정, 단말기 납품비리 의혹 확산이 그렇고 의회서 부지 미보상액 69억원 전액 삭감 및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천안야구장이 그렇다.

100억원이상의 비리가 적발돼 이미 구속수사 중인 백석동 의료폐기물 사건이 있으며 성거읍에서의 시설 증설공사에 반발해 주민들이 천안시에 취소 소송을 제기한 C실업사태도 심각하다.

5산단의 폐기물업체 입주를 놓고 관련 공무원 업무착오 또는 업체와의 담합 의혹이 제기되는 등 무능공무원이 도마에 오르내린다.

천안시 고위공직자가 충남시군의회의원 및 직원의정연수에서 만취상태서 성희롱과 여성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빚는 등 수부도시 천안시 망신살에 방점을 찍었다.

인구 60만의 충남 수부도시 천안시가 관내 15개 시,군 중 행정수행능력과 청렴도 등 모든 게 수년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이 모든 게 브리핑실 점유특정기자단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주민들은 문제가 되고 있는 대부분이 이에 따른 적폐로 보고 있다.

천안시청 점유 일부 기자단의 안하무인 행태와 공직자비리는 원칙과 법을 무시한 관언유착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각종 의혹과 비리 등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혼탁함을 맑고 밝고 청정한 사회,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천안시청 브리핑실 정리가 최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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