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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록위마’(指鹿爲馬), 정본청원(正本淸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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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1.25 18:18
  • 기자명 By. 임재권 기자

우선 민주화를 위한 용단과 끝까지 굴하지 않은 천안시의회 주명식 의장을 비롯한 의원 모두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시정홍보 활성화 조례안’ 통과는 자칭 천안시 기자단의 갑질에 만신창이가 돼온 천안시의회는 물론 천안시민과 공직자 모두의 승리다.

그동안 이들 특정 언론사는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무단으로 점유한 채 내집처럼 사용해 오면서 스스로 메이저라 일컫는 등 여타 언론마저도 업수이 여겼다.

이들은 그동안 브리핑실에 설치된 부스를 1개 언론사에서 3개씩 사용하는 등으로 동등해야 할 언론에 위화감을 조성하며 위세를 떨쳐왔다.

이곳에 상시적으로 상주한 채 브리핑과 기자회견 등에 대한 공유는커녕 여타 언론은 적대적인 배제와 함께 비아냥거림도 서슴지 않으면서 자신들만의 특권인양 행세했다.

심지어 자신들의 안면사진을 담은 정체불명의 컬러판 유인물을 제작해 관내 각급 기관단체에 뿌리는 등으로 십수년전부터 천안지역에 군림하며 옥상옥으로 회자돼 왔다.

이 컬러판 괴문서는 마치 자신들만이 천안시청을 출입하는 기자인양 천안시 기자단이라 명시돼 있어 이들의 그동안 행태를 가히 짐작케 하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11월 축구센터에서의 단합아닌 관언유착의 담합행위가 그렇고 사실 확인에 나선 천안시의원에 대해 이들 특정사 모 기자의 협박사실이 전해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번 통과된 ‘시정홍보 활성화 조례안’은 사실상 그동안 적폐를 겨냥한 것으로 브리핑실 이용자 및 언론인의 상시점유 방지 및 관리 철저에 목적이 있다.

부스(칸막이형 책상)를 비롯해 개인소유 물건, 사적인 전화, 팩스, 컴퓨터 등 물품 및 시설의 설치를 제한한다고 못 박는 등 세부적으로 전면개편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브리핑실 점유 특정사에서는 ‘시정홍보 활성화 조례안’이 마치 언론통제를 위한 수단이라는 등으로 반발하고 있으나 주민반응은 냉담하다.

비리백화점에 이어 복마전으로 회자되는 천안시의 일부 고위공직자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및 직무유기 등에 대한 질타의 소리도 높다.

그동안 이들과의 부화뇌동으로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및 온갖 변명과 모르쇠로 일관하며 스스로 시녀가 돼버린 천안시 고위공직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는 ‘올해의 사자성어’에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선정된데 이어 새해에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을 교수회에서 발표한바 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지록위마는 파사현정이란 기치아래 엄정중립과 정론직필을 앞세운 언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치 천안시의회의 이번 사안과 흡사한 정본청원은 혼란스러움을 정리하고 근본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로 그동안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뜻이다.

민선 6기 출범 7개월로 천안시와 특정언론은 새롭고 참신하게 재출발을 위한 천안시의회의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을 호도하지 말고 숭고하게 받아들여야 된다.

임재권 천안본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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