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청포럼] 기부문화 확산으로 행복 지수 1위 대전이기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5.01.26 18:54
  • 기자명 By. 충청신문

“대전시민의 기부지수를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을 100도 이상 올려 지난해에 이어 개인기부 참여율

전국 1위를 지켜 행복지수1위 대전이기를 소망한다”

 

이달 말에 마감되는 ‘희망2015나눔 캠페인’의 대전지역 실적이 최하위권이라 한다. 지난 주말 현재 모금 목표액 45억5000만원 중 37억318만원이 모금되어 대전지역 나눔 온도는 82도, 전국 평균보다 많이 뒤떨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국내외적으로 있었던 재난과 세계경제 불황의 원인이 국내 소비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으며, 타 시도에 비해 이렇다 할 기업을 갖고 있지 못한 지역적인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발표된 ‘세계기부지수’(WGI)에서 가난한 나라 미얀마가 미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인심 좋은 국가로 꼽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자선구호단체는 전 세계 135개국을 대상으로 기부지수를 발표했다. 금전기부, 봉사활동, 낯선 사람 돕기 등 3개 부분에 걸쳐 평가했는데 미얀마가 미국과 더불어 기부지수 세계 1위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미얀마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1270달러로 미국(5만6578달러)과 43배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미얀마는 국민의 금전기부 참여가 91%로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한국은 낯선 이에 도움을 주는 정도가 86위에 그쳤고 금전 기부는 41위, 봉사활동은 55위로 나타나 기부지수는 60위에 불과했다.

유럽 신경제재단(NEF)이 국가별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는데, 1인당 국내총생산이 2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탄의 국민 97%가 행복하다고 답변하여 1위를 차지한 것만 보아도 인간의 행복은 소유의 충족에서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들을 이웃을 향하여 나눌 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행복을 수치로 매기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주관적인 문제인데다 발표하는 곳마다 편차도 크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GDP와 국민의 행복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결과다. 한국은 국내 총생산이 2014년 IMF기준 1조 4459억 달러로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소득 수준이 높아도 개인은 불행할 수 있다는 단적인 증표이다.

유엔 조사 결과 한국의 행복지수는 156개국 가운데 41위로 나타났으며, 여기에 자살률 1위, 저출산 1위 까지 보탠다면 비참할 정도이며, 심각한 빈부격차와 그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우리사회를 짓누르고 있어 한국은 경제 수준과 행복이 함께하지 못하는 나라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우리의 기부문화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연말연시 기부가 전체 모금액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몰려있으며, 여기다 대규모 자연재해나 재난 등 특정 사건의 발생 등에 기부가 집중되는 등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대체적으로 기업은 기부를 많이 하는데, 기업주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제는 ‘기부’를 더 이상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적이고 자선적인 행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자신 외에 다른 생명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기부’의 시작은 물질이 아니라 바로 배려의 마음이다. 미국 버클리대 조사 결과 기부와 자원봉사를 많이 하는 노인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63%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곧 기부를 많이 하면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결과다.

많이 가져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에서 나눔은 시작되는 것이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희망2015나눔 캠페인’기간 동안 기업은 물론 개인도 이웃돕기성금 기부에 적극참여 하여 대전시민의 기부지수를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을 100도 이상 올려 지난해에 이어 개인기부 참여율 전국 1위를 지켜 행복지수1위 대전이기를 소망한다.

 

김영기 사랑의열매 대전시나눔봉사단총단장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