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중 제천시의회 의장이 시청 출입자를 촬영한 CCTV 동영상 자료 요청에 따른 공무원 노조와의 갈등이 일단락 됐다.
성 의장은 지난 12월 인사 작업 기간 동안 외부인이 시 청사에 드나들며 인사에 개입했다는 소문의 진위 파악을 위해 시청 출입자를 촬영한 CCTV 동영상 자료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시 공무원 노조는 성 의장의 자료 요구는 공무원 인권을 무시하는 무능한 갑질이자 상식 이하의 초법적 자료요구와 월권행위, 권위주의적 행태라고 꼬집으며 ‘신상털기 슈퍼갑질 성명중 의장을 규탄한다’는 현수막을 시청 현관 앞에 게시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2일 노조와 성 의장은 1시간여 동안 간담회를 열고 시청 출입자를 찍은 CCTV 동영상’ 공개와 관련한 서로의 견해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청 앞에 게시됐던 성 의장 비난 현수막도 곧 바로 철거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과 공직 내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노조와 시의회의 갈등은 일단락 됐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외부인 인사개입 의혹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노조와 의회의 화해는 좋은 일”이라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드러난 외부인 인사 개입 의혹은 명쾌하게 밝혀져야 한다, 이대로 무의미하게 넘어간다면 1000여명의 공직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