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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흉터없이 직장암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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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1.27 16:26
  • 기자명 By. 박희석 기자
환자 김모(62)씨는 지난 8일 직장에 생긴 4.5×2.5cm의 암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약 17cm 길이의 장관(창자)를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지만 배에는 수술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수술한 김모(50)씨도 마찬가지다. 직장암 판정을 받고 1.5×1.2cm의 병변을 포함해 총 25cm의 장관을 잘라냈다. 김 씨는 수술 후 4일 만에 무사히 퇴원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박재만 신부)은 이상철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진행성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문을 통한 복강경 수술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복부에는 바늘구멍 하나 크기의 절개도 하지 않고 병변을 포함한 장관을 항문으로 빼낸 것이다. 이는 그동안 위치가 낮은 조기 직장암에서만 시행해온 경항문 단일공 복강경수술이 진행성 직장암에 대해서도 가능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진행성 직장암은 개복술과 복강경 수술로 치료가 이루어져 왔다. 개복수술의 경우 배에 15~20cm 내외의 큰 흉터가 남고, 단일공 복강경은 환자의 배꼽에 작게는 1.5cm 정도, 크게는 3~4cm를 절개한 뒤 이곳에 수술 기구를 넣어 직장암 부위를 절제한 후 끄집어내고 봉합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상철 교수팀의 이번 수술은 직장암 수술에서 신기원을 이룬 수술법으로 미용적 장점은 물론, 수술 중 출혈량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에도 소변·배변 기능의 장애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병변에 접근하고 제거 및 문합에 이르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범위만을 선택적으로 절제하기 때문에 복벽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상철 교수는 "직장은 골반 속에 깊이 위치해 있고 여성은 자궁·질, 남성은 전립선·방광·정낭 등 많은 장기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정교하게 수술하는 게 핵심"이라며 "지난 6~7년 동안 2300여 차례에 걸쳐 축적한 노하우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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