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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충북, 초미세먼지 황사 취약지역

경제성장도 좋지만 도민들 건강도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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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3.02 18:51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전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겨울철에 불청객이 찾아들어 온 나라를 불안케 했다.

올 들어 설 연휴 마지막날인 2월 22일 서울에 황사주의보가 내려졌고 다음날인 23일에는 전국에 황사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08㎍/㎥ 로 전국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북은 450~500㎍/㎥ 사이였다.

1일과 2일 충북의 황사와 미세먼지 수치는 150㎍/㎥로 ‘매우나쁨’ 으로 측청됐다.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의 규모는 흡연보다 더 높다.

미세먼지등 대기오염물질(황사)이 국민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하려고 국가적 논의와 지자체의 대책마련은 아직까지도 미흡한 상태이다. 국민들의 건강은 뒷전이다.

황사는 몽골 북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 사막, 중국 네이멍구 등에서 시작해 황하 상류지역의 흙먼지를 품고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미세먼지와 함께 우리나라로 날라온다.

봄만 되면 연례적인 행사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지극히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미세먼지(PM10)란 10㎍(마이크론)이하 입자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먼지를 말한다.

자동차배출가스나 공장 굴뚝등을 통해 주로 배출되며 중국발 황사나 스모그때 국내로 날아온다.

미세먼지 중 입자의 크기가 더 작은 지름 2.5㎍(마이크론) 먼지를 초미세먼지(PM2.5)라고 한다. 머리카락 두께의 1/30~1/200 수준으로 매우 작아 우리 몫의 폐에서도 걸러지지 않고 호흡기 내부로 유입돼 호흡기, 심혈관질환 및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미세먼지 및 황사 나쁨(81~150㎍/㎥)단계면 실외활동을 피하고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국내 배출오염물질, 국외오염물질유입, 계절적요인, 기상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40%가량)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국내자동차 매연 영향이 20~25%, 노천소각, 쓰레기소각, 가정주방용 숯불구이등 연소로 20%, 건설현장과 도로등에서 오는 비산먼지등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명료하다.

특히 충북은 내륙지방에 청주는 분지다. 쉽게 황사나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2013년 기준 충북의 폐렴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당 21.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15개 주요상병중 폐렴으로 진료받은 사람도 1만 4425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화석연료가 산업화에 힘입어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스모그가 자주발생하고 서풍 또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영향을 미친다.

2013년 10월 중국발 스모그에는 신경계 독성 물질인 납이 평소 공기 중 농도의 8배 비소와 니켈은 4배 크롬은 5.8ng로 검출됐다. 이번에도 납?비소?카드늄?셀레늄 등 발암물질 농도가 2~3배 높았다.

며칠 전 우리나라도 세계보건기구 권장(25㎍/㎥)의 서울은 약 40배, 충북은 20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때다.

충북은 4%의 경제 성장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의 건강이 우선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치적에 힘을 기울이는 것보단 도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고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도민들을 위한 최선의 배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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