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가 시장 측근 사무국장 채용 논란에 이어 사무국 직원간 갈등을 유발하는 등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12일 제천시와 문예위 등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근무하던 A씨가 지난 9일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10일부터 운영팀장 B씨도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새롭게 취임한 사무국장 및 직원간의 갈등으로 인한 내분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이근규 제천시장(문화예술위원회 이사장)이 사무국 업무분담 지시가 불합리하다며 이들은 사표를 내거나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최근 문예위 사무국 직원과 식사 자리에서 경리업무 등 내근을 하던 A씨에게 새로 뽑은 운영팀장 B씨에게 모든 업무를 위임하고 외근을 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년동안 내근만 해오던 A씨는 이 시장의 이같은 주문이 불합리하고 자신의 퇴직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 올해 말 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앞당겨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일 입사한 B씨 또한 애초 문예위 지원때 생각과 다른 업무 지시로 판단, 아무런 거취 표명없이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이 3명인 문예위는 결국 최근 채용된 사무국장 한명만 남게돼 당장 코앞에 닥친 청풍호벚꽃 축제의 성공 여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문예위 진영을 새롭게 꾸린데다 인력이 모자라 행사 차질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조직마저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문예위 직원간 갈등을 두고 항간에는 이 시장의 문예위 새판짜기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등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청풍호벚꽃축제는 물론 다른 여러 행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답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제천시 관계자는 “두사람의 부재로 부족한 인력 보충을 위해 조만간 문예위 운영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인물을 뽑을 계획”이라며 “하지만 인력 공채에 따른 절차 등을 이행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밝혀 문예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