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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천안시 브리핑실, 브리핑 때만 개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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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3.17 18:02
  • 기자명 By. 임재권 기자
▲ 임재권 천안본부 부국장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평소에는 폐쇄하고 브리핑이 있을 때만 개방하자.

그리고 브리핑이 있을 때는 관리자인 공보관실에서 모든 출입기자에 기자회견 소식을 전달해 달라.

천안시 브리핑실 정상화에 따른 후유증이 심각하다.

십수년간 내집처럼 사용해 왔던 브리핑실 부스(칸막이 책상)과 편안한 회전의자가 치워지자 무단점유 특정기자들의 불평과 불만이 팽배하고 있는 것.

더욱이 그동안 스스로가 머쓱해 출입을 삼가하고 금기시했던 각급언론사의 천안시 출입기자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데 심기가 더욱 뒤틀어진다.

천안시 출입 모 일간지 A기자는 브리핑실 정상화 첫날인 지난 2일 브리핑실에 들어갔다가 봉변아닌 수모를 당했다.

그동안 브리핑실을 무단점유했던 특정언론사 B모 기자가 느닷없이 “어디서 쓰레기냄새가 난다”는 비아냥에 당황한 A기자는 그대로 브리핑실을 나서야 했단다.

이들 특정언론의 치졸한 언행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30석 규모의 2인 1조로 배치된 책상 옆 자리에 자신들의 기자수첩을 비롯한 각종 개인소지품을 올려놓아 마치 다른 출입기자가 미리 좌석을 점유한 것처럼 수작을 부린다.

이 때문에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개최되는 천안시청 정례브리핑에 참석한 기자들은 텅텅 비워져 있는 자리가 있음에도 뒷전에 서있어야만 된다.

브리핑실의 칸막이 책상제거 등 완전개방에 대한 이유를 인지하지 못한 듯 작금까지도 브리핑실의 주인인양 갑질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무단점유 언론사의 절반은 아예 천안시 관내에 사무실조차도 없다.

천안시청 브리핑실이 자신의 사무실인 것이다.

자신이 마치 시청직원이며 이들 시청을 비롯한 관변단체의 사정기관이요 상급기관인양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명함에 까지도 천안시청 8층 브리핑실이 사무실 이라고 기재돼 있음은 이를 그대로 방증해 준다.

게다가 전화와 팩스 등도 시청전화일 뿐이다.

더욱이 매끼 식사와 음료는 물론 음주가무까지도 공보관실에서 책임져왔다.

물론 이들에게 들어간 모든 비용은 천안시민의 혈세로 충당됐다.

이들은 그동안 십수년동안 그야말로 천국과 다름없는 무릉도원의 생활을 영위하며 각종 갑질을 해온 것이다.

이 같은 무릉도원의 보금자리를 하루아침에 모두 잃은 이들 특정기자들은 공황상태에 빠져 할 말 안할 말을 가리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고 평화롭게 개방화 되고 평준화 된 듯 보이나 개혁은 아직도 요원하다.

완전개혁이 안된다면 명칭그대로 브리핑 시에만 개방하고 평소에는 폐쇄시키는 등의 방안마련 등 모두가 동등한 사회구현을 위한 천안시의 의지가 촉구되는 대목이다.

임재권 천안본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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