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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연극 ‘3월의 눈’ 천안무대 올라

예술의전당서 내달 3∼4일 3회 공연… 원로배우 신구·손숙씨 부부역할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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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3.17 18:20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서울에서 인기몰이가 한창인 국립극단 연극 ‘3월의 눈’이 천안무대에 오른다.

(재)천안문화재단(이사장 구본영)은 원로배우 신구(79세)와 손숙(71세)이 부부로 찰떡 호흡을 맞추고 있는 ‘3월의 눈’을 천안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는 4월3, 4일 이틀간에 3회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11년 초연된 이 작품은 원래 한국연극사의 산증인인 원로배우 백성희(90)와 장민호(1924∼2012)의 이름을 딴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을 기념해 두 배우에게 헌정된 것으로 유명하다.

노부부 ‘장오’와 ‘이순’이 오랫동안 살아온 한옥을 떠나기 직전 모습을 담담하게 담았으며, 이듬해 장민호가 타계하면서 연극계에서 한층 특별한 의미를 띠게 됐다.

장민호 타계 이후에도 백성희가 박근형, 변희봉, 오영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지난 2013년까지 꾸준히 공연됐다.

2년 만에 돌아온 이 작품은 극장도 바뀌었고 배우도 새롭게 캐스팅했다.

한국 공연계의 버팀목이자 성실한 연기자의 표상인 두 배우는 최초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주인공들은 70년대 국립극단 단원시절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지난 1971년 국립극단 연극 ‘달집’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2009년 39년 만에 명동예술극장의 연극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로 재회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서 극중 부부의 인연을 맺은 뒤 이번에 ‘3월의 눈’에서도 또다시 부부로 나온다.

50년 넘게 연기를 해온 원로배우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드러냈다.

손숙은 “배우는 나이를 먹어도 연출가가 선택해주지 않으면 무대에 설 수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늘 자신을 단련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장민호 백성희 선생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나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신구 역시 “나이를 먹으면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작품이 마지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져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는 2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공연 후 바로 천안으로 향하는 이번 연극 ‘3월의 눈’은 춘설(春雪)같은 덧없는 인생의 여로와 가족의 사랑을 동시에 느끼게 하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바로 우리 부모님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자화상 이다.

천안지역의 클래식 공연 수준은 갈수록 향상되는 확연한 변화가 있다.

아직은 아쉬운 연극이라는 장르가 보다 활성화되고 고정 관객들이 꾸준히 늘어 날 때 지역문화의 뿌리가 든든해지는 것이다.

국립극단의 이번 연극 ‘3월의 눈’을 통해 천안지역의 연극문화가 관객들의 뜨거운 참여와 반응으로 힘찬 동력을 얻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시간은 오는 4월3일 오후 7시30분, 4일 오후 3시, 오후 7시며 공연문의는 1544-1555로 하면된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천안예술의전당 회원(1인 4매)은 10% 할인되며 단체 20명이상 20%, 경로우대(65세 이상 1인 1매)는 50% 할인된다.

천안/장선화기자 adzerg@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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