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부터 수재로 이름을 떨치며 방문 과외로 수 천만원을 벌어 어린 나이에 돈의 맛을 알았고, 한때 지역 과외 업계서도 이름을 알렸던 A(30)씨가 전과자로 전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명문대에 입학했던 A씨는 불법 과외 방을 운영하며 2012년 11월부터 지난 1월 중순께까지 과외 방 사업이 잘되는 것처럼 속여 여자친구 B씨로부터 사촌동생과 그 친구들을 소개받아 6개월 안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해 주고, 매달 100~150만원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대출 받은 1억 900만원을 가로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명품 옷을 구입하고, 렌트한 외제차 2대를 자신의 차량인 것처럼 운행하고 다니며,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12년 8월에도 자신이 가르치던 재수생 C씨에게 재수하는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C씨 부모의 신용카드와 패물을 훔치도록 강요해 명품가방을 구입하고, 패물을 현금화 했다가 법원에서 징역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현재 집행유예 중이다.
A씨는 딸이 하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실을 속이고 여자친구 B씨를 만나 아들까지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 확인됐다"며 "공부를 꽤 잘했던 것으로 보이나 고3때부터 많은 돈을 벌어 방탕하게 쓰던 버릇이 있어 수입이 줄어들자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또다른 다른 피해자들이 있는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