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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국산맥주 세계화에 앞장

2014년 오비맥주 수출량 1907만 상자로 맥주 총 수입량 1195만 상자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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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4.06 16:09
  • 기자명 By. 류지일 기자
국산맥주 수출이 수입맥주 공세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4년 해외 맥주수입은 1195만 상자[한 상자는 500ml 20병 즉 10리터)]인데 비해 오비맥주가 지난해 수출한 맥주 물량은 1907만 상자로 국내맥주 제조사 중 오비맥주의 수출량만으로도 국내에 수입된 전체 맥주물량을 초과한다.

오비맥주는 현재 홍콩과 일본 등에 연간 1억 5000만 달러어치 맥주를 수출, 한국 맥주수출의 65%를 차지하는 국내맥주수출 1위 기업이다. 현재 몽골의 대표적 프리미엄 맥주 ‘카스’를 비롯, 홍콩 시장점유율 1위인 ‘블루걸(Blue Girl)’,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데스터(Dester)’ 등 전세계 35개국에 40여종의 다양한 맥주 제품을 제조자개발설계방식(ODM)으로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는 카스나 더 프리미어 OB 등 자체 브랜드 수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은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해 해외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수출형태로, 주문자의 요구에 의해 제품을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수년째 몽골 최고의 프리미엄 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스는 몽골 내 경쟁사 제품보다 20%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 점유율 20%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할 만큼 몽골의 국민맥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몽골 시장 진출에 앞서 오비맥주는 동절기 영하 30~40도의 기후적 약점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에도 차가운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보면서 몽골 내 맥주 시장 잠재력에 대해 예견했다. 이후, 맥주가 얼지 않고 운송될 수 있도록 ‘보온 운송’ 방법을 개발, 시장 환경을 극복하며 이후 1998년 12월 몽골 시장에 진출한 이래 톡! 쏘는 짜릿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몽골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또한 지난 해부터 호주에 수출되는 더 프리미어 OB도 올해 수출 목표량을 대폭 늘려잡을 만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가 홍콩인들의 입맛에 맞추어 제조, 생산한 ‘블루걸(Bluegirl)’은 세계 맥주브랜드들의 각축장인 홍콩시장에서 2007년부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블루걸’은 한국에선 낯선 이름이지만 홍콩에선 ‘최고의 맥주 브랜드’로 통한다. 일반 대중맥주들에 비해 가격이 50%나 비싼 프리미엄급이지만 단순 판매량만으로도 독보적인 시장점유율 1위다.

홍콩에서 블루걸을 유통하고 있는 젭센(Jebsen)社에 따르면 ‘블루걸’은 2007년 처음으로 ‘산미구엘(San Miguel)’을 제치고 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홍콩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2위와 격차를 계속 벌려가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블루걸’의 약진은 홍콩시장이 세계맥주의 격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국산맥주의 해외수출은 꾸준한 증가추세다. 오비맥주의 연간 맥주수출 물량은 2007년 469만 상자(500ml 20병 기준)에 머물렀으나 2009년 779만 상자, 2012년 1778만 상자, 2013년 1873만 상자, 2014년 1907만 상자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 같은 실적향상으로 2012년 말에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

오비맥주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수출을 늘리는 것이 올해 중점계획 중 하나로 올해 카스와 OB브랜드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게 잡았다”며 “우리 고유 브랜드의 맛의 경쟁력이나 품질 측면에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몽골 등 아시아시장 판로개척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국가별 차별화된 마케팅 등을 통해 수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국산맥주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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