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5개 시·군의 공무원노조가 연금법 개정에 반대해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는 9일 청주, 제천, 음성, 증평, 진천의 시·군지부가 시·군청 현관 등에서 지부장을 중심으로 농성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괴산군과 영동군 등 나머지 지부도 오는 13일부터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초까지 출근 전 1시간, 점심시간, 퇴근 후 1시간 등 매일 세차례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이화영 음성군지부장과 김장희 증평군지부장은 공무원연금 개혁 반대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조합원이 참석한 성명을 발표한 뒤 삭발을 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악은 국민연금 개악을 위한 출발점이며 국민의 노후를 국가가 책임지지 않고 사적 재벌보험사에 떠넘기는 연금 민영화의 첫 단계이기에 공무원 노동자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공적 연금 강화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신민하기자 hkbsch@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