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사랑노인요양원(원장 권영림, 이하 요양원) 어르신들은 지난 10일 내산초등학교(교장 박부식)에서 개최하는 ‘제17회 벚꽃축제’를 맞이해 봄의 향연을 만끽하는 기회를 가졌다.

 

기실 부여사랑요양원과 내산초등학교는 2012년 3월 16일 ‘학교측에서 학생 및 교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계획·실시하고 요양원측은 학교 학생들의 효 교육에 관심을 갖고 바람직한 인격 형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골자로 상생·협력의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자매결연했다. 이런 관계로 서로 상호간에 상생·협력에 의해 이날 행사에 요양원 어르신들이 참가하게 됐다.    

 

어르신들이 참가한 것은 강태공 선발대회라는 게임이다. 이는 어르신이 낚시를 드리우면 대형 용기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줄에 선물을 걸어 주게 된다. 이후 고기를 낚듯 들어 올리면 선물이 줄에 매달려 올라와 낚시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게임하는 어르신들은 시종 선물이 줄에 올라올 때마다 얼굴엔 기쁜 색이 차있다. 그럴 때마다 드러낸 흰 이는 벚꽃과 마주하며 함께 맑고 밝은 즐거움을 운동장에 뿌린다.

 

이날의 즐거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부식 학교장이 게임 등에 참가한 어르신들과 요양원 직원들에게 점심까지 대접해 행복감을 배가 됐다. 

 

모처럼만에 바깥나들이, 그것도 봄날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모진 인생을 대변하는 깊게 파인 주름을 동심의 행복과 벚꽃의 화사함이 메웠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용우 부여군수를 비롯한 학생, 주민 등 200여명이 참가해 내산초 운동장 가에 피어있는 벚꽃과 어울림으로 시간을 잊었다.  

 

부여/전홍근기자 jhg8244@nav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