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제 멋에 겨워서, 휘 늘어졌구나 흥….
한국인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흥타령의 첫 구절이다.
예로부터 전국적 삼거리로 관심이 집중돼 온 천안시를 대표하는 타령이라면 지나친 표현일까?
이밖에도 천안하면 뇌리를 스치는 저 유명한 호두과자가 있으며 곳곳에 대학과 골프장이 산재해 있다.
바야흐로 상춘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각급 지자체에서 기다렸다는 듯 각종 행사와 축제가 줄줄이 펼쳐진다.
천안시도 5월 9일 전국장애인태권도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각급 행사와 축제가 연이어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스쳐지나가는 단순한 경유지에 불과한 천안지역 내방객이 경제 활성화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어 체류형 관광지로의의 개발이 시급하다.
인구 65만의 급팽창한 천안시가 지난해 세계 100대도시로 진입하는 등 국제적 도시로의 위상은 인정받은 상태다.
그러나 인구 팽창에 따른 위상만 100대도시일 뿐 편의시설 등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 기형적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전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본사의 천안 농기계글로벌센터로 완전이전에 따른 수출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가 크다.
이에 따른 바이어는 물론 매년 실시되고 있는 농기계 축제 등에 따른 내방객은 해가 거듭될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반해 이들 내방객과 연계된 위락시설은 물론 각종 부대시설마저 부족하고 열악해 단순 경유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각급 관광자원 확충에도 불구 이 같은 행사와 축제 등에 연계된 대단위 숙박시설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
따라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체계적인 구상과 대안마련은커녕 구상조차도 없어 내방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을 뿐이다.
천안시는 구체적인 계획마련은 외면한 채 오로지 행사와 축제에만 매달려 있을 뿐으로 시민기대치와는 거리가 멀다.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방객은 대규모 구매력을 갖춘 쇼핑객이요 축제참가자이며 먹거리와 휴식을 위한 관광객으로 변모될 수 있다.
지금 살아 움직이는 모든 인간은 ‘진화와 변화’를 통해 존재 할 수 있었다.
천안시가 심혈을 들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각종 행사와 축제에 대한 화룡점정(畵龍點睛)의 대미를 장식해야 할 때다.
그런 만큼 민관이 머리를 맞대 좀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를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미래를 가꿔 나가길 기대한다.
장 선 화 천안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