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생명의료정보학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생명의료정보학과를 폐과 조치하고 보건행정학과와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학교 측은 보건행정학과 잔류를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다른 학과로의 전과도 허용해 주겠다고 설명했다.
생명의료정보학과는 지난해 처음 신입생을 선발한 뒤 올해로 두 번째 신입생을 뽑아 신설한 지 2년도 안 된 학과다.
학교 측은 폐과 조치의 이유로 취업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의료 관련 분야로 취업을 해야 하는데, 생명의료정보학과보다 보건행정학과가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학의 방침에 따라 생명의료정보학과 재학생 60명은 현재 다른 과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에 따라 생명의료정보학과 재학생 60명 가운데 1학년 6명과 2학년 3명 등 9명만 보건행정학과 잔류를 신청했고, 대부분 학생은 신소재공학과(9명)나 심리학과(7명) 등은 자신의 희망학과로 전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전과를 결정하지 않은 학생들은 입대 휴학이나 자퇴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학은 이미 지난해 생명의료정보학과 폐지를 결정하고도 신입생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모집 요강 등 학생 모집 계획은 1년 전에 결정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폐과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학생은 "학과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생명의료정보학과에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로 전과를 허용해 준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 측은 “생명의료정보학과 1학년에 30명이며 두개 학년이 있어서 60명인데 학과 통합으로 변경이 불가피한데 학생들의 불만도 있을 수 있어 보건행정학과로 옮기고 싶은 학생은 변경하고 의치대만 제외하고 다른 학과를 개방해 전과를 하게 됐다”며 “두 학과는 유사한 학과로 통합했으며 학생들이 의료관련 분야로 취업을 하는데 생명의료정보학과보다는 보건행정학과가 취업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편, 학과 폐지에 관련 학과 전과는 9월 1일 다음학기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