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1일 “대한민국의 블루오션은 남해안과 남북통일”이라며 “앞으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KAIST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일각에서 “‘시드는 국가”’란 비아냥거림이 나오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키려면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남해안은 세계에서 보기 드문 리아스식 해안으로, 하나로 펴면 중국 대륙을 감싸고도 남고 섬도 3000여개나 있는 귀중한 자원”이라며 “남해안의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보호하면서 발전시키면 국가에 엄청한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남북통일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사람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통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민족과 조상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코끼리의 다리, 즉 중국·미국·일본·러시아 4개국에 끼어 있는데 코끼리한테 밟히지 않으려면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한다”며 “비슷한 사정의 나라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도와 줘 우리 편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부패 고리 차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년만에 성완종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성완종 사태는 대한민국의 부패에 경종을 울렸다”며 “우리나라가 이런 엄청한 일을 당하고도 변하지 않는다면 3등 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장은 “뛰어난 실력에 인성까지 갖춰야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다”며 “KAIST 학생들은 좋은 시설, 좋은 교수 밑에서 공부하는 선택된 학생인 만큼 반드시 그런 인물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용기자 truemylove@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