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프로야구 인기가 상승하면서 한화이글스 홈 경기 입장권이 연일 매진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어린이날인 5일 경기에서는 어린이 입장권마저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지자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섰다.
5일 대전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펼쳐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 암표가 거래된다는 첩보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집중 단속을 벌여 A(58)씨 등 4명을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8000원 짜리 입장권을 최대 2만원에 내다 판 이들을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통고처분했다. 범칙금은 16만원이다.
통고처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즉결심판이 청구된다. 그러나 거래가 워낙 빠르고 몰래 이뤄지다 보니 경찰력이 미처 닿지 못하는 실정이다.
어린이날인 이날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이글스와 케이티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도 매표소 앞 주차장 곳곳에서 암표 거래가 이뤄지는 장면이 목격됐다.
아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김모(38)씨는 “암표상들이 표가 필요한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보고서 먼저 접근해 의사를 물어본다”며 “나한테도 4000원 짜리 어린이 입장권을 3만원에 팔려고 해 생각 없다며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웃돈을 받고 입장권을 파는 행위는 단속 대상”이라며 “암표 구매 유혹을 뿌리치는 등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만 3000명 규모의 한화 홈 경기 관중석 입장권은 지난달 18일 NC다이노스 전을 시작으로 1∼3일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모두 팔렸다. 어린이날 경기도 매진됐다.
앞서 3월에는 이례적으로 유료 판매한 한화이글스 홈 시범경기 입장권이 2경기 연속 매진되기도 했다.
정완영기자 waneyoung@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