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자수첩] 실종된 시민중심 행복천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5.05.07 18:59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비가 조금만 와도 역류돼 물이 도로에 차고 넘침니다. 호텔도 좋고 여관도 좋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도 좋으니 우리가 인간답게만 살게 해 주세요”
 
7일 오전 천안시의회 주일원 의원(건설도시위원회 위원장)의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봉서산 자락마을 주민 10여명의절규에 가까운 호소다.
 
이는 민선6기 구본영시장의 ‘시민중심, 행복천안’이란 시정방침을 무색케 하는 그야말로 위민행정 실종을 방증해주는 대목이다.
 
이들은 ‘지역발전 가로막는 2중규제 철폐하라’는 등의 현수막을 들고 “유통단지가 들어오던, 수영장이 들어오던 우리 마을과 지역발전만 된다면 무엇이던 상관없다”며 경제발전에 모든 사안을 맞췄다.
 
봉서산을 중심으로 주변의 고층아파트들, 남쪽으로 주공 7단지, 동일아파트, 서쪽으론 호반아파트, 북쪽의 현대아파트 등의 고층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동쪽의 토지, 대지는 미개발 지역이었는데 언제 그랬는지 미개발 지역이 토지주들의 동의도 없이 자연경관지구로 지정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사유권 및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 매우 불공정한 도시계획으로 천안시민이 누려야 할 권리는 간데없이 의무만을 짊어진 천안도심의 판자촌으로 전락됐다는 것.
 
김선회 주민대표(60)는 “환경단체에서 나오신분 여기 있느냐. 있다면 봉서산에 우선 둘레길 이라도 만들라”며 “봉서산 자락엔 비가 조금만 오면 안마당과 길바닥이 온통 흙탕물로 뒤덮이기 일쑤”라고 말했다.
 
게다가 걸핏하면 하수구 역류로 물이 넘쳐 악취가 코를 찌르고 각종 해충과 벌레로 문을 열지도 못할 정도인데 경관지구는 어느 놈을 위한, 무슨 얼어 죽을 경관지구냐고 하소연했다.
 
그야말로 인구 65만의 충남 수부도시오 세계 100대도시인 천안시의 시대에 맞지 않는 그늘진 뒷모습이 바로 허울뿐인 경관보호지역인 것이다.
 
게다가 지역주민이 이용하는 소로에 발생된 포트 홀은 차치하고 갈라짐과 배수로의 물 빠짐이 턱없이 불량하거나 아예 없다는 것.
 
그 어디에도 주민 곁으로 다가가서 보듬어주는 위민행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비록 늦었을 지라도 지금부터라도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시민중심의 행복천안 추구를 위한 위민행정과 좀더 나은 생활추구권을 위한 경제발전에 힘써주기를 당부한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