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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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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5.10 19:26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지난 7일 천안시의회 1층 로비에서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천안시 출범 최초로 시청 브리핑실이 아닌 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이 열린 것.

 

사건이라면 대형사건의 주인공은 천안시의회 주일원 의원(건설도시원회 위원장)이다.

 

그동안 정당을 비롯한 천안시의회와 시민단체 등 기자회견을 필요로 할 때는 시청 8층, 소위 회원사들이 점령하고 있는 브리핑실을 이용하는 것이 관례였다.

 

묵시적으로 당연시 돼왔던 관례가 주일원 의원에 의해 가차 없이 깨져버린 것이다.

 

기자회견은 소위 회원사들로부터 무차별적 난타를 당한 ‘특급호텔 건립관련 조례규정 일부 수정’에 대한 사안으로 시사 하는 바 크다.

 

그런데 이 자리에는 자신들만이 천안시 기자단이라는 소위 회원사 기자 대부분이 철옹성화 했던 8층 브리핑실을 스스로 나와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정지산자락주민 이라고 밝힌 십수명은 ‘지역발전 가로막는 2중규제 철폐하라’는 등의 현수막을 들고 나타났다.

 

이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지엽적이고 편협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천안시민을 위한 백년대계를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주일원 의원의 기자회견 하루전날인 6일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개발은커녕 손댈 엄두조차 못했던 ‘그린벨트의 각종 규제해제’를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그린벨트의 규제보다도 경제발전이 우선”이라며 “각종 불필요한 규제와 제재규정의 해제를 우선 한다”고 밝혔다.

 

자칭 천안시 기자단이란 회원사들의 관행처럼 이어져온 적폐와 횡포에 과감히 맞서온 천안시의회 중심에 주일원 의원이 있다.

 

시민들은 올곧은 성품으로 지난 수개월간 소위 천안시 브리핑실 개혁을 주도해온 주일원 의원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번 자연경관지구 규제의 일부해제에 대해서도 시의원은 물론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환경을 비롯한 사회단체와 언론의 뭇매가 처음부터 예견되는 등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로 모두가 앞장서기를 피한 것이다.

 

그런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란 생각으로 전혀 흔들리거나 굽히지 아니하고 주일원 의원이 나섰다는 주위 의원들의 전언이다.

 

억지논리로 횡포를 자행해온 언론에 대해 천안시 최초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파사현정을 위해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주일원 의원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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