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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호국영웅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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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5.19 17:3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 진 경 대전지방보훈청 총무과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그들에게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호국정신을 계승하게 하기 위해 국가보훈처는 대통령 업무보고의 중점 업무인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방안으로 지역별로 우리고장 출신 호국영웅 추모시설을 설치하고 공원, 도로 등에 호국영웅 이름을 딴 명칭을 부여하고 더불어 정부와 국민이 함께하는 분단극복 등 우리정서에 맞게 호국영웅을 선양할 계획으로 있다.
 
대전지방보훈청은 공공·도로·기관 회의실 등에 호국영웅 명칭을 부여하고 시민 접근이 용이한 다중 이용 장소에 호국영웅 동상 건립에 참여하고 있다. 코레일에서는 지역 호국영웅인 김재현 기관사 동상 건립을 추진 중이며, 이익수 준장(부여), 오규봉하사(천안) 동상 건립을 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세종시청 이전시 회의실 명칭을 호국영웅으로 하는 것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우리지역 호국영웅인 김재현 기관사는 1923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으로 22살부터 기관사로 근무하다. 6.25전쟁이 발발하던 때에는 27살의 나이로 대전운전사무소 기관사로 전쟁이 일어나자, 김재현 기관사는 군작전에 앞장서서 참여하기 시작했다.                                                                                                                    
당시 대전은 금세 함락된 서울대신 임시 수도로 지정되었는데, 대전의 사수 임무를 맡은 미군 24사단이 북한군과의 전투 끝에 영동까지 후퇴하게 된다.      
 
이에 미군들은 포위망을 뚫고 각자 탈출하였으나 사단장이던 윌리엄 딘 소장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옥천 금산 지역에서 실종되었다. 1950년 7월 19일, 미군은 딘소장을 구출하기 위해 33명의 특공대를 조직하여 열차를 이용해 적진으로 침투 할 계획을 세웠다. 이 작전에는 열차를 조종할 기관사가 필요했고 김재현 기관사는 살아돌아오기 힘든 이 작전에 자원하게 되었다.           
                                                                                                                                               
김재현 기관사는 현재영, 황남호 기관조사와 함께 증기기관차인 미카 3-129호에 석탄차와 화차 각 1량을 연결하여 대전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북한군의 쏟아지는 총탄 속에서도 열차를 조종하던 김재현은 끝나 가슴에 관통상과 전신에 8발의 총을 맞으면서도 숨이 꺼져가는 순간까지 기관차의 조종을 멈추지 않은 우리지역의 훌륭한 호국영웅 중 한분이시다.
 
현재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주위에 있음에도 잘 알지 못하므로, 호국영웅 선양 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을 그 동안 어떻게 지켜왔는지, 분단 70년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지를 알려 순국선열 및 호국영웅들의 자랑스러운 후손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당연한 책무로 호국보훈이 갖는 의미를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점점 잊혀가는 호국영웅에 대해 우리 모두가 지금 다시 한 번 기억하고, 그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음을 감사드리며, 과연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나 자신이 과연 호국영웅들처럼 행동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란다.
 
이 진 경 대전지방보훈청 총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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