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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치꾼에 맥 빠진 행사로 전락한 종축장 이전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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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6.02 18:32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지역 일부 기관장과 정당관계자를 비롯한 지역유지들이 자신들의 영달을 위한 눈도장에만 집착해 지역을 위한 행사는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1일 성환문화회관에서 개최된 ‘2015 축산자원개발부(성환종축원) 이전에 관한 토론회’ 행사장에 천안지역 유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천안시행정의 수장과 대한민국 양대 정당의 천안지구당 위원장을 비롯해 충남도의원 및 천안시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행사장을 한껏 고조시킨 것.

그런데 그것도 잠시, 이들은 주최측의 인사소개와 축사 등이 끝내기가 무섭게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더욱이 가관인 것은 이들 자타공인 천안지역 고위급 인물들이 행사장을 벗어나면서 관계기관 임직원을 비롯한 관변단체장까지도 흡사 썰물 빠지듯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이날 채 10분이 안 되는 시간만을 참석했다가 사라진 이들 고위급 인사들은 자신은 물론 주변인물까지도 흡수한 채 순식간에 없어져 버린 것.

이 때문에 풍물놀이 등으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막을 올린 구 종축장 이전을 위한 시민대회가 마치 바람빠진 풍선과도 같이 맥빠진 대회로 퇴색해 버렸다.

특히 이날 천안시민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사단법인 천안시개발위원회 주최의 행사장에는 관련공무원조차 눈에 띄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재산권행사는 물론 지역발전을 완전 차단시키고 있는 100년된 종축장에 대한 이전은 성환주민의 오랜 숙원이다.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을 익히 파악하고 있는 천안시가 행사일정에 따른 주민동향 등 사실확인 조차도 외면한 듯 국장급은커녕 담당공무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다만 죄없는 성환읍장만이 자리를 지킨 꼴로 결국 속 타는 가슴앓이를 토로하는 속빈강정의 반토막 행사로 전락했다는 주민의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더욱이 종전의 천안역사토론회에는 부시장을 비롯한 국장 등 본청 간부급이 대거 참석했는데 100년된 종축장 이전문제가 지엽적인 문제로 치부되는 것 아니냐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게다가 부시장이 토론자로 나선다고 책자에까지 명시돼 있는데 어찌된 것이냐며 한때 곳곳에서 항의성 발언이 잇따르는 등 불만을 터뜨렸다.

대한민국 정당 여야 모두가 젯밥에만 신경을 쓰는 듯 이날 대거 참석했다 한꺼번에 사라져 버린 이들에 대한 주민눈총은 그 어느 때보다 따갑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기득권을 놓았다고 말로만 외치며 기득권을 챙기는 데만 급급한 어리석음을 되풀이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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