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물 기탁은 홍성군과 담양전씨 문중 상호간에 유물의 보존과 관리, 연구 및 전시 등을 위해 홍주성역사관에 기탁함으로써 소중한 문화유산의 공익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진행된 것이다.
특히 이번 기탁유물 중에는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127호 ‘전일상영정 및 석천한유도’ 2점과 제147호 ‘전운상 영정’ 1점이 포함되어 있으며 ‘석천한유도’는 방송프로그램인 TV쇼 진품명품에서 역대 최고가인 15억원의 감정가를 기록해 화제가 됐고 ‘전운상영정’과 ‘전일상영정’도 각각 6억원과 3억원의 감정가를 기록해 그 가치를 대외적으로 공인받기도 했다.
또한 ‘석천한유도’는 ‘무진년 6월 일에 제작함(戊辰六月日製)’이라는 관지(款識)와 “김희겸(金喜謙)”이라는 백문방인(白文方印)이 찍혀 있어 제작시기(1748년), 그림의 주인공, 화가까지 알 수 있는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영정의 주인공인 자천 전운상과 석천 전일상은 당시에도 5대를 연이은 무관(武官)을 배출한 집안이자 조선후기까지 지속적으로 무관을 배출한 명문가 출신의 형제로, 전운상은 전라좌수사로 재직할 당시 해골선을 제작해 이순신에 비견되는 인물이다.
이같이 유물기탁자인 자천공 종손인 전상배(70)씨와 석천공 종손 전용국(81)씨는 “300년 이상 전쟁과 도난의 위험으로부터 유물을 지켜왔다는 자부심과 유물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크지만 소중한 유물을 영구히 보존 관리하고,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내포지역의 중심박물관인 홍주성역사관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탁을 계기로 특별전 개최와 도록발간 등을 통해 이들 유물의 가치와 역사성을 일반에게 널리 알릴 계획으로 일부 유물은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며 담양전씨 문중에서는 지난 2011년에 전세진 만인산, 경기우수군방어사 사명기, 전운상 교지 등 13점을 홍주성역사관에 기탁한데 이어 이번에 유물을 추가로 기탁하는 것으로 현재 전세진 만인산(全世鎭 萬人傘), 경기우수군방어사 사명기(京畿右水軍防禦使 司命旗) 등은 도지정문화재가 지정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