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충남도에 따르면, 6월 중 충남도 내 축제는 한산모시문화제와 모항항 해삼축제, 총 2개이다.
현재 모항항 해삼축제는 지난 31일부터 열리고 있으며, 한산모시문화제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하지만 모항항 축제는 3일 현재 지난해 세월호 여파가 있을 때보다 관광객들이 찾지 않고 있다.
메르스는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가 배출한 비말(droplet)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산모시문화제는 개최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어 그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런 경우가 7월까지 이어진다면, 충남도 내 지자체들 역시 비상에 걸린다.
그 이유는 6월 경우 축제가 2개밖에 없지만, 7월은 휴가기간과 더불어 해수욕장이 개장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도내 올여름 개장을 앞둔 도내해수욕장은 총 51개소로 개장 시기는 이달 중순에서 내달 초까지 연이어 개장을 한다.
메르스가 지속된다면 해수욕장의 관광객도 줄고, 최악의 사태로는 개장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손실이 막대하다.
보령머드축제로 알려진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연 1000만 명 중 60%가 7월과 8월에 찾는데, 관광객들이 쓰고 가는 돈은 지역경제에 많은 보탬이 된다.
하지만 관광객이 줄어 수입이 적어지면, 지역경제도 같이 죽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자체만 촉각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현재 관광버스 업계도 죽을 맛이다.
도내 중요 관광버스 업체들을 보면 기관이나 학교와 같은 단체에서 예약이 되었던 관광버스가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취소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10~15% 해약되고 있으며, 게다가 해외 관광객들까지 해약사태가 이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충남도 내 학교의 경우 역시 6월 중 2곳의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려했지만, 현재 취소된 상태이고 4곳은 연기시켰다.
더불어 유치원을 대상으로 예약됐던 관광버스들이 대거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관광버스 운전자는 “메르스에 대한 뉴스를 보고 가슴이 철렁거렸다”며 “지난해 세월호에 이어 올해는 메르스로 연달아 취소돼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언제쯤 잠잠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같은 상태로 장시간 이어지면 그때는 다 같이 죽는 수밖에 없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