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면 의풍, 동대, 남천리 일대는 6. 25당시 퇴각하던 인민군과 경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갔던 인민군은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UN군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주력부대의 보급로와 퇴로가 차단되자 영춘으로 숨어들어 마을에서 식량과 가축을 빼앗는 등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줘 진압에 나섰던 경찰과 빈번하게 교전을 벌였던 곳이다.
당시 1951년 6월과 11월등에 걸쳐 김치운(당시 30세), 김병호(당시 24세)경사와 박노현(당시33세)순경 등 모두 13명의 경찰관 등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이 끝난 뒤 이들의 무덤은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었으나 1985년 단양경찰서가 선배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교전이 가장 치열했던 동대재 중턱에 유해를 안장하고 매년 현충일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구본숙 단양경찰서장은 이날 추념사에서 “우리들의 오늘이 있는 것은 선인들의 애국 애족의 충정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임을 항상 잊지말고 다 같이 가신 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머리 숙여 묵념하고 유가족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기풍을 더욱 복돋아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