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희석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던 대전 일부 병원들이 서서히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달 28∼31일 16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건양대병원은 이 환자와 밀접 접촉했다가 자가 격리됐던 의사와 간호사, 직원 등 60명 가운데 58명이 복귀했다고 14일 밝혔다.
메르스 잠복기인 14일 동안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지난 11일부터 차례로 업무에 복귀했으며 나머지 2명도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17일 출근할 예정이다.
자가 격리에서 벗어난 전공의 김재윤(29)씨는 “격리기간 감염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감염 예방활동과 환자 진료로 바쁠 동료를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이제부터라도 환자 진료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p>
현재 건양대병원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는 없으며 기존 입원해있던 환자와 가족 등 57명이 병동에 격리돼 있다. 이들도 특별한 의심증상이 없으면 오는 20일 격리 해제될 전망이다.
16번 확진자가 건양대병원에 앞서 지난달 25∼27일 머물렀던 대청병원 6층과 7층에 코호트 격리돼 있던 환자 33명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퇴원을 시작했다. 2주 동안의 코호트 격리 기간 이 병원 6층과 7층에서 더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격리 해제된 것이다.?/p>
격리 해제 대상자 중에는 다른 병원에서 계속 치료받아야 하는 환자도 일부 있는데 다른 병원에서 이들의 입원에 난색을 표해 대청병원에 계속 남겠다는 뜻을 밝힌 환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p>
대청병원에서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됐던 24명도 퇴원했다. 다만 16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5층에서는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격리가 계속되고 있다.
5명의 확진자가 치료를 받아오던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는 33번(47) 환자가 확진판정 열흘만에 퇴원했다. 충남지역 병원에서 치료받던 메르스 확진자가 퇴원하기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