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16일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에서 환경단체 및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도내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2차)’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환경오염 취약지역으로 판단되는 당진철강단지, 당진화력발전단지,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3곳과 청양과 홍성 등 비교지역 2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이 기간 환경오염 취약지역 3곳과 비교지역 2곳 주민 4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건강검진, 중금속 노출 특이조사, 대기환경노출 평가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환경오염 취약지역 조사 대상자들의 건강검진 및 설문조사에서는 지역별로 일정한 경향을 보이지 않으면서 환경오염 취약지역의 특징이 포착되지 않았다.
특히 취약지역과 비교지역 조사 대상자들 중 다수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박변이도 검사(SDNN)에서는 취약지역이 비교지역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
혈중 납과 카드뮴은 취약지역 전체 평균값이 각각 2.29㎍/㎗, 1.66㎍/L로, 비교지역 전체 평균값 2.26㎍/㎗, 1.38㎍/L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요중 수은, 비소, 크롬은 취약지역 전체 평균값이 각각 0.3㎍/g, 107.5㎍/g, 0.76㎍/g으로 비교지역 전체 평균값 0.17㎍/g, 132㎍/g, 0.53㎍/g 보다 대부분 높긴 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대기환경노출 평가에서는 취약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환경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특히 이산화질소는 당진화력발전 주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아황산가스는 대산석유화학단지 주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먼지·중금속은 당진제철단지 주변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환경오염 취약지역 거주 주민에게서 유의미한 수준의 특이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취약지역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비교지역과 비교해 볼 때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환경오염 취약지역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비교지역보다 높은 경향을 보임에 따라 배출업소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배출업소로 하여금 자발적 저감 노력을 기울이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비소의 종별 분석을 통해 노출원인을 규명하는 등 조사 자료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