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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메르스 진정국면…청신호 켜지나

이틀 동안 추가환자 없어…1명 사망,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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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6.17 19:14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대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망자가 17일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대전지역 메르스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고혈압과 결핵 등을 앓던 31번 환자(69. 남성)로 알려졌다. 그는 확진 판정 후 지난 4일부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틀째 메르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대전지역 확산은 진정국면으로 접어든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현재 대전지역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6명으로 8명이 사망했고 1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대전에서는 15일 기존 환자인 38번이 사망했지만, 15일과 16일까지 이틀 간 추가 환자가나오지 않아 진정국면 돌입을 조심스레 예상했다. 충남은 13일 이후 닷새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천안 단국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8번 확진자(46·여)가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충남도에서 관리하는 확진자 중에는 처음 퇴원이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17일 “15일 12건, 16일 9건 등의 검체 검진 의뢰가 있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최근 발생 환자도 모두 보건당국의 통제 범위 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격리 대상자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녀간 ‘한사랑의원’ 두 곳 방문자들의 자진 신고와 건양대병원 수간호사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신고자들로 전날 535명에서 593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37명이 늘어난 387명, 코호트 격리자는 21명 증가한 206명이다. 충남도 격리자는 963명으로 집계됐다.

자가격리됐던 남성(동구, 40대 남)이 주거지를 이탈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도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일 을지대병원 응급실에 90번 확진 환자와 동일 시간대에 머무른 것이 확인돼 자가격리 조치된 남성이 격리 통보를 받은 지난 10일 이후부터 닷새 동안 3번씩이나 집 밖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고 결국 보건당국은 그를 경찰에 고발했다.

일정한 거주지가 없이 모텔을 돌아다니며 살던 40대는 결국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탐문 끝에 지난 16일 오후 6시께 서구의 오피스텔 인근에서 붙잡혀 보건당국에 넘겨졌다.

보건당국에 의하면 그는 처음에 자가 격리를 거부했으나 지금은 심신이 안정돼 어머니 집에서 격리 중에 있다.

확진 환자가 입원해 있는 충남대병원은 이날 노인센터 2층 보운홀에서 메르스 관련 정례브리핑을 갖고 2명이 위독하다고 밝혔으나 이 후 1명이 사망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현재 충남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메르스 환자는 대전 최초 발생 환자인 16번과 30번, 54번, 85번, 82번, 110번, 122번, 130번, 148번 등 총 10명으로 이 중 16번 환자와 30번, 85번, 130번 환자는 증상이 모두 회복돼 조만간 퇴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82번 환자(81·여)는 다른 병원에서 이미 메르스로 사망한 환자의 부인으로 지난 8일 입원한 후 폐렴이 급속도로 악화돼 위중한 상태다.

정해교 대전시 공보관은 "메르스 진료 때문에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의료진을 위해 직원이 자택에 가서 아이를 돌볼 예정"이라며 "유가족을 위해서는 6개팀 23명으로 지원팀을 꾸려 심리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서구 탄방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손 세정과 열 체크 등을 도우며 의료진 가족들을 격려하자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탄방초등학교 방문에 이어 18일 오후에는 중구 태평시장을 방문해 메르스로 인해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장보기를 실천하고 메르스 여파로 고통 받는 상인들을 격려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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