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백지화 시민대책위는 29일 대전시청 북문앞에서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백지화 촉구 시민대책위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안갑천지구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5288억원을 들여 서구 도안동,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에 호수공원(58만 2000㎡)을 포함한 총면적 93만 4000㎡의 친수구역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황인호 시의회 부의장은 “대전시는 제발 시민들과 소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업 부지는 800여종 이상의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대전 도심 생태축이고 천연기념물과 법적보호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곳”이라며 “대전시는 자연유산을 파괴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방해할 뿐 아니라 수백억 적자도 예상된다"고 한탄했다.
이어 “시는 지역 사회의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권 시장이 약속한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시민이 결정하는 시정과도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또 “천혜의 친수공간 옆에 인공호수공원을 조성해 친수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호수공원을 빙자한 명분 없는 신규 택지개발 사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권선택 대전시장의 인수위원회인 시민경청위원회 최종보고서에도 향후 시민 참여공론과정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소통과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시는 갑천지구 개발사업을 중단하고 원도심 재생 및 활성화 정책을 우선 시행하라"며 “월평공원과 갑천자연하천 구간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농경지 보전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정자씨(원신흥동)는 “목원대쪽부터 갑천쪽까지 형평성에 맞지않다. 지가를 너무 낮게 잡아 환장하겠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평당 150만원정도 줄 것이라 하는데 우리가 볼 때 최소 2000만원은 받아야한다”며“보상금을 제시를 하지도 않고 받아들이기만 하라는 것에 화가나 찾아왔다”고 흥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