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아산] 이강부 기자 =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노조 파괴’ 의혹 등이 제기된 충남 아산 갑을오토텍 사측과 노조 등에 대해 경찰과 노동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1일 경찰과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노동청은 지난달 30일 조사관 등을 보내 갑을오토텍 대표 집무실과 이른바 ‘기업노조’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전직 경찰관이나 특수전사령부 예비역 등을 고용해 ‘노조 파괴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노동청은 해당 직원들의 업무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청 관계자는 “모두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지난 4월 접수된 부당노동행위 고발 건에 대한 조사를 위한 것”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압수수색은 지난 4월 23일에도 한 차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 날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사무실 등지에서 임원과 간부의 휴대전화와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최근 갑을오토텍 공장에서는 금속노조원과 회사 측 직원 사이에 유혈 폭력 사태가 발생했는데, 해당 사건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자 압수수색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경찰이 사태 악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충남지방경찰청은 갑을오토텍에서 빚어진 유혈 폭력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수사본부(본부장 박명춘 충남경찰청 제2부장)를 설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