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김덕용 기자 = 세종시가 출범한 이래 행정수도 생활권역에 첫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선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CGV에 따르면 오는 11월 말 세종특별자치시 생활권의 중심인 1-3의 C1-1 구역에 7개관 1174석 규모의 ‘CGV 세종’(가칭)이 입점할 예정이다.
‘CGV 세종’은 세종시가 2012년 7월 1일 행정도시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들어서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다.
현재 세종시 유일한 영화관인 메가박스 세종점은 세종시 출범 이전인 2011년 3월 9일에 입점한 것이다.
또 메가박스 세종은 행정수도 생활권에서 자동차로 20분 이상 걸리는 거리에 떨어져 있어 영화 관람객들의 불편이 컸다.
CGV가 세종시에 입점하면 세종시에 거주하는 1만3천여 명의 공무원들을 포함해 약 19만 명 거주 시민의 문화생활 편의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 소속의 한 공무원은 “현재 세종시에서 영화를 보려면 조치원이나 공주까지 나가야 한다”면서 “행정도시 생활권에 영화관이 개관하면 주민과 공무원들의 문화생활 편의와 만족도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색했다.
극장 출점은 인구, 성장성, 경쟁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CGV는 세종시가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동시에 공주와 조치원 등 주변지역이 CGV 미출점 지역이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CGV 관계자는 “세종시는 행정단지와 대규모 아파트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영화관 이용객들도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종시에 아파트 단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영화관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가족친화적 문화 쉼터로 꾸밀 방침”이라고 전했다.
롯데시네마는 세종시 출점을 검토한 바 없다고 했고, 메가박스는 세종시에 추가 신규지점 개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