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선치영 기자 = 대전과 충남 지역 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
14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전에서는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72번 환자 이후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지역 내 자가 격리자는 지난 10일 0시를 기해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환자 발생이 중단된 날로부터 4주가 지나면 ‘종식 공식 선언’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주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2주)를 두 번 셈한 시점이다.
대전은 오는 19일이 된다. 시는 19일을 기점으로 그간 24시간 유지했던 방역체제를 상시 점검으로 전환하는 한편 메르스 피해병원 손실보상의 국비지원 방안, 사망자에 대한 장례비 지원, 의료진·확진자 가족 치유대책 마련 등을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아울러 ‘메르스 백서’를 발간하고, 공공의료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안철중 시 보건정책과장은 “그동안 불편을 감수한 시민과 묵묵히 자신을 희생한 의료진의 노력 덕분에 빠르게 안정화했다”며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병문안 문화 개선 운동을 위한 범시민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11명의 상태를 살피는 충남도는 관리 대상자 수가 ‘0’이 되는 오는 17일까지 현재의 대응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충남에서는 지난달 17일 이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