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김덕용 기자 = 세종시에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사이에 쌓은 산성(山城)이 33개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의 산성을 대대적으로 조사한 결과 11개 읍·면·동에 33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부강면이 10개로 가장 많고 전동면 6개, 장군면 4개, 전의면 3개, 연기면·연서면·금남면 각 2개, 연동면·소정면·조치원읍·나성동 각 1개다.
축소 시대별로는 삼국시대가 전체의 절반(54.5%)을 웃도는 18개로 가장 많고 고려시대 3개, 통일신라시대 1개, 미상 11개 등이다.
축조 연대 미상의 산성 대부분은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사이에 쌓은 것으로 지역 문화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부강면 부강·문곡리 남성골산성은 고구려 최남단 산성으로, 2001년부터 2년간 진행된 1차 발굴 조사 때 금제귀걸이 등 고구려 유물이 대거 발굴되기도 했다.
시는 이들 산성에 대한 체계적인 복원과 보수·정비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