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기부상열차’ 옹호 전문가가 ‘트램’ 참여

대전시 추진 의지 논란… “공모 통해 결정해 문제 없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5.07.22 19:09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충청신문=행정] 선치영 기자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기종으로 자기부상열차를 옹호한 전문가가 대전시에서 발주한 트램계획 수립 용역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도명식 한밭대 교수는 22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현안점검 회의에서 “도시철도 기종으로 트램을 선정하기 전 열린 전문가위원회에서 고가 방식을 치열하게 주장하던 업체 측 인사가 기종이 선정된 후에는 트램과 관련된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가 지난 4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및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는데, 이 용역에 고가 방식 자기부상열차를 옹호한 전문가가 속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과제는 오는 2017년 4월15일까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수행해야 하는데 연구원 측은 기술 분야에 대한 용역을 공모을 통해 해당 업체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정책자문단 건설교통분과위원인 도 교수는 “트램 전문가 쪽에서는 대전시가 추진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실망이 크다. 외부에서 보면 과연 대전시에서 트램을 잘 추진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도 교수는 “공모를 통해 결정했기에 시에서는 행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겠지만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고 의지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대전시에서 힘들게 결정하고도 업체에 놀아난 것으로 보여 외부에서는 트램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전시는 도 교수의 주장에 대해 “논란 끝에 트램으로 결정된 만큼 이제는 모두 혼연일체로 가야 하는데 이런 식의 문제제기는 도움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용재 시 교통건설국장은 “해당 업체 연구원이 지난해 8월 열린 전문가토론회에서 고가방식에 대한 견해를 달라는 요청에 기술적 자문을 했을 뿐 트램이 나쁘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이력을 확인해 보니 도시철도 타당성 조사 분야에서 자문 능력이 있는 연구원인데 이제 그 실력을 잘 활용해 트램을 추진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철도기술연구원에서 해당 과제에 맞는 능력과 시스템을 살펴서 업체를 선정한 것인 만큼 문제가 될 게 없다”며 “트램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도시철도 2호선 차종으로 트램을 공약한 권선택 시장은 취임 이후 “도시철도 차종 선정작업을 재검토하겠다”며 전문가회의와 시민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 고가를 달리는 ‘자기부상열차’에서 노면을 달리는 ‘트램’으로 기종을 변경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