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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 인근 대단위 아파트 건립 ‘논란’

천안시 삼룡동 야구장 남쪽 일원 12개동 1027세대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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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8.04 18:41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780억 천안야구장 부지폭등의 단초가 됐던 문제의 삼룡동 야구장 남쪽에 지역주택조합에서 대단위 아파트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시민보건위협 등 우려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근 200여m에 목천쓰레기 매립장이 있는데 이곳에 27층 아파트를 건립하면 악취와 각종해충에 노출돼 입주시민의 건강위협 등이 우려되고 있는 것.
 
삼룡동 376 번지 일대 아파트 부지는 지난 2008년 12월 자연녹지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돼 780억 천안야구장 토지보상의혹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일부에서 이미 ‘쓰레기 아파트’내지는 ‘매립장 아파트’로 지칭되고 있는 지하2, 지상 27층의 12개동 및 부대복지시설을 갖춘 1027세대의 대단위 아파트로 신축될 계획으로 전해졌다.
 
지상 27층의 고층 아파트는 위용을 자랑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에서 살펴보면 바로 코앞 200여m에 1만7000㎡의 목천 쓰레기 매립장에 각종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는 것이다.
 
이곳 쓰레기 매립장은 천안시 배출 생활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오물과 폐기물 등이 모이는 곳으로 악취와 해충 등에 따른 민원발생은 물론 작금까지도 주민원성이 하늘을 찌른다.
 
따라서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갈게 뻔하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게 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쓰레기 매립장인 서울 난지도 부근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아파트 건설을 허가한 사례가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를 방증해준다.
 
이 같은 우려에도 아파트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동남구 용곡동 청담웨딩홀에서 아파트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원임원진 구성, 사업추진 일정계획, 결의사항 등을 가졌다. 그런데 이들이 준비한 홍보책자에는 주민을 위한 ‘다양한 경관과 자연을 품은 숲속의 커뮤니티’, 삼룡동 아파트 마스터플랜이라며 쾌적한 환경을 뽐내는 광고 일색이었다. 위생매립장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다만 조합원 모집 가입계약서를 살펴보면 6페이지 정도에 빽빽한 약관글씨로 마지막 페이지 하단에 단 몇 글자로 이를 표시해 놓았다.
 
‘천안시 위생매립시설 기타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숙지하고 계약을 체결, 일체의 이의가 없음을 확인함’이라 적시돼 있어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알린 건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시민 및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천안시에선 조합원 설립인가에서부터 사업승인까지 꼼꼼히 체크해야 될 내용인 것이다.
 
한편, 쓰레기 아파트 부지는 야구장 남측 전체 필지 5만3000여평의 70여%인 4만3000여평이 야구장부지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원 씨 일가 소유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천안시의회 주일원 의원은 “삼룡동 아파트 건립예정지 인근에 쓰레기 매립장이 있어 조합원과 아파트 입주자의 건강이 우려되는데 모두가 천안시민으로 천안시는 책임이 없느냐”며 “시는 이곳을 주거지역으로 선정한 부분에 대해 시민들이 느낄 불편과 고통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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