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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특수강간범 김선용, 경찰에 자수

감시소홀 틈타 도주 28시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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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8.10 20:46
  • 기자명 By. 지정임 기자
[충청신문] 지정임 기자 = 치료감호 수감 중 대전에서 달아난 특수강간범 김선용(33)이 10일 오후 경찰에 자수했다. 도주 28시간 38분 만이다. 경찰은 도주 경로와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대전경찰청은 김선용이 이날 오후 6시 55분 대전둔산경찰서에 들어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보다 1시간여 전인 5시52분 전화로 경찰에 자수 의사를 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선용은 전날 오후 2시 17분께 대전의 한 병원 7층에서 입원 치료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2명의 치료감호소 직원을 따돌리고 달아났다.
 
그를 감시하던 치료감호소 직원들은 화장실을 간다는 그의 요청에 발에 묶었던 수갑을 풀어줬고, 김은 계단을 이용해 그대로 병원 밖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치료감호소 측은 김이 도주하고 1시간 30분 뒤인 이날 오후 3시 47분께에서야 112로 신고, 김선용이 도주하는 시간을 벌어줬다는 비난을 면키 어럽게 됐다.
 
그는 2010년 6월 3차례에 걸쳐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해 2012년 6월 2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특수강간)죄 등으로 징역 15년 및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감호 집행 중이었다.
 
2010년 5월 특수강도강간죄로 5년 복역하고 만기출소한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저지른 범행이었다.
경찰은 역과 터미널에 형사팀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며, 그의 연고지 주변에 지역형사를 배치했다.
 
그가 탈주 15분 후인 오후 2시 32분께 인근 아파트 계단참(계단 사이 넓은 공간)에서 흰색 반소매 티셔츠와 파란색 바지로 바꿔 입고 아파트를 벗어난 것을 확인, 바뀐 복장과 인상착의를 토대로 김의 뒤를 쫓았다.
 
또 도주 경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그가 같은 날 오후 6시 20분께 대전 충무체육관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등 행적을 파악했다. 
 
사건발생 초기 늑장 대응으로 자칫 장기화할 것으로 보였단 탈주행각은 그가 이날 오후 자수의사를 밝힌 뒤 직접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찾아와 28시간 만에 종료됐다.
 
도주 몇 시간 전 김이 아버지와 병원에서 면회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아버지를 면담하고, 아들의 자수를 이끌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 (오전까지) 도주 이후 새로운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치료감호법 52조 1항에 따르면 치료감호를 받는 사람이 도주한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경찰은 11일 오전 10시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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